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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 혼술 혼밥 벤조메시
How Food pleasure work 맛의 원리 : 맛은 종합과학이다
1. 감각의 리듬 : 진짜 맛은 리듬에서 온다
2. 영양 Benefit
3. 심상 : 감각은 맛의 시작일 뿐이고 실제 맛은 마음에서 온다
- 기분, 이미지, 신뢰도에 따라 달라진다
- 가격: 기대에 따라 달라진다
- 학습 : 이해하는 만큼 맛이 난다
- 기억 : 맛의 절반은 추억이다
- 상표 : 브랜드도 맛이다
- 조화 : 서로 조화를 이룰 때 : Flavor pairing
- Mind set : 뇌의 풍경에 따라
사회성 : 신뢰, 도덕성
- 사회성 : 혼밥 혼술 벤조메시
- 사회성 : 신뢰 비용
- 진화의 동력
인간는 혼자서 행복하기는 힘듭니다
출처 : 맛이야기 (p323~327)
작성 : 최낙언
요즘 인터넷 먹방이 인기라고 합니다. 먹거리 방송이지만 기존의 방송과는 많이 다릅니다. 기존의 방송은 음식에 대한 어떤 정보를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 이것은 그저 개인방송 자키들이 자신이 먹는 모습만을 보여줍니다. 음식도 떡볶이, 치킨, 탕수육, 짜장면 등 아주 평범합니다. 남이 먹는 것을 쳐다보면서 채우려 하는 욕망은 무엇일까요.
최근에 커피숍이 엄청나게 늘었고,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지요. 공부는 조용한 집이나 도서관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조금 부잡스럽거나 시끄러운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은 1인 가구의 비중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혼밥, 혼술인 늘었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자유로워 진 셈인데 그 만큼 행복해진 사람이 늘었을까요?
인간의 유별난 점이 큰 뇌를 가졌다는 것인데, 뇌는 정말 부담스러운 에너지 과소비 기관입니다. 이런 큰 뇌는 미래의 인간이 수학이나 과학을 잘하라고 만들어진 기관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우리의 뇌는 최소한 10만년 이전에 지금 크기와 기능이 되었는데, 그때는 수학도 과학도 없었습니다. 큰 뇌는 생존을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수백만년전 급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인류의 삶의 환경은 너무나 악화되어 나무에서 내려와야 했고, 인간들은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노출되었습니다. 협력하는 숫자 많을수록 생존에 유리했고, 큰 사회적 무리를 이루려면 무리의 규모에 비례하여 뇌의 크기가 커져야 한다고 합니다. 사회성이 가장 고도의 뇌 활동인 것이죠.
우리는 아무런 훈련 없이 뛰어난 수학자나 물리학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시간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성취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런데 사회성은 과소평가 합니다. 수학이나 물리학을 익히는 데 필요한 뇌보다 훨씬 정교하고 고도의 연산이 필요한데도 말이죠. 사회적인 뇌과 과학적인 뇌보다 훨씬 고도의 뇌라는 것은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입니다. 템플 그렌딘이라는 여성과학자는 타고난 자폐를 많은 노력으로 극복하여 동물학자로써 많은 공적을 남겼지만 도저히 친구는 사귈수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여자 몇 명이 하는 대화에 참여하면 그녀들은 분명이 입으로 말하지만 따로 텔레파시로 말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대화에서 주고 받는 것은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소리(논리)가 아니라 눈빛과 표정등을 통해 주고 받는 것이 훨씬 많은데 그녀는 그것을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과거 우리는 따로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가족, 친척, 단체 생활 등을 통해 엄청난 사회성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물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과 잘 지내기 쉽지 않았죠. 요즘은 개성 존중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뇌보다 학업적인 뇌를 중시하고, 사회성 훈련은 버겁고 귀찮고 낭비적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성은 저절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경험과 훈련을 통해 점점 형성되어지는 것인데, 요즘 아이들은 또래와 놀고 다투면서 사회적 규칙을 훈련하고 알아가기 보다는 학교와 수업의 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뇌에 사회성 회로가 정상적으로 정착이 될 기회가 박탈된 채 뇌 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를 지나치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 이 문제의 심각성이 점점 커질 것인데, 별로 관심이
없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뇌는 하드웨어이지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뇌가 훈련을 받지 않고 잘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회적인 뇌와 개성적인 뇌중에 어떤 것이 좋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지만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뇌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대를 같이 살아야 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똑같은 뇌를 가진 인간인데 왜 그렇게 다르냐고 생각하면 곤란한 것이죠. 사람들은 이미 인간관계도 부담스럽고, 같이 밥을 먹는 것보다 혼자 먹는 것이 편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소외감은 두려워 카페에 공부하고, 남이 먹는 먹방을 보는 것에 만족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형태는 점점 더 예전에 상상하기 힘들었던 모습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식사란 사회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혼자 음식을 마련하고, 혼자서 먹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사냥도 농사도 공동의 운명이고, 같이 사냥하고 같이 식량을 구해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직도 수렵 채집을 하는 파라과이의 원시부족 아체족을 보면 힘들게 잡은 고기를 자기 식구끼리 먹지 않고, 항상 무리의 전체 구성원들과 한자리에 둘러앉아 공평하게 나누어 먹는다고 합니다. 가장 공을 세운사람이나 전혀 공을 세우지 않은 사람도 나누어 먹는 고기양은 거의 같습니다. 그래야 자신이 사냥에 실패했을 때, 주위사람 또한 먹을 것을 나누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눔이 최고의 사회적 보험인 셈입니다. 그 중에는 항상 사냥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고기를 더 차지하려고 하지 않고 단지 명성에 만족해합니다. 지나가는 곳마다 ‘저 남자가 그렇게 사냥을 잘한다.’ 하는 수군거림을 들으면서 어깨를 으쓱이는 것을 좀 더 많은 고기를 얻는 것보다 값진 보상으로 여깁니다.
고향과 대가족이 붕괴되고 갈수록 혼자만의 삶이 되고, 직장이라는 소속감마저 붕괴되면서 우리의 무의식에는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갑니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갓난아기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그렇게 무서워하고, 떨어지면 심하게 웁니다. 그리고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타인으로부터 버림 받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마음에 큰 상처가 됩니다. 우리의 유전자의 절반은 생존을 위한 이기적인 유전자의 몫이고 나머지 절반은 사회성을 위한 이타적인 유전자의 몫입니다. 두 가지 유전자를 모두 잘 달래고 만족시켜야 행복한데, 우리는 너무 이기적인 유전자에 충실하고 이타적인 유전자는 내팽개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과 욕망은 수렵채집인의 삶에 맞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농업의 시대를 거쳐 산업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유전자 깊숙이 각인된 욕구와 본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죠. 현대 도시인의 삶 어디에도 매머드 사냥에 성공한 수렵채집인의 흥분 도가니와 형언할 수 없는 기쁨에 비견될 것이 없습니다. 농경이 시작되기 바로전이 인류가 매머드 같은 대형 동물을 사냥하던 시대이죠. 매머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한 부족 전체 인원이 나서도 어렵고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냥에 성공하면 당시에는 빙하기의 끝자락이라 음식이 상할 염려도 적어서 1달 이상은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이 즐겁게 살 수 있었죠. 지금처럼 매일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현대인의 삶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우리는 바로 그 원시인 유전자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구입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 대비 소득이 적은 낚시에 매료되고, 아무런 소득 없이 위험하기 만한 익스트림 스포츠에 매료되기도 하고, 월드컵 4강 당시에 다 같이 모여서 응원하면서 온 국민이 같이 흥분하고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봐야 그런 것들이 어디 매머드 사냥을 할 때 느낄 리얼한 흥분과 단결, 집중과 전략, 도전과 성취 그리고 끝나고 난 뒤의 서로가 서로에게 느낄 고마움과 유대감 등등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그 매머드 사냥의 성공의 기쁨은 그 부족에게 처음 월드컵에 우승하는 기쁨보다 훨씬 컷을 것입니다. 그들은 1달에 한번은 다 같이 누렸을 기쁨을 현대인은 영원히 작별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점점 개인의 안전과 자유를 극대화하면서 꿈꿔보기 힘든 기쁨인 것이죠.
우리는 점점 우리의 유전자에 심어진 욕구와는 반대되는 방향의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만족하지만, 무의식적이나 감성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는 불일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류 본연의 욕구와 반대되는 가치를 추구하면서 욕망은 점점 갈증 나게 하면서, 그것을 이성으로 덮어보려 하니 알 수 없는 짜증과 분노가 심해지고, 가진 것에 비해 행복하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장면 한 그릇으로도 한없이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집에 가면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고민하고, 냉면집에 가면 물냉면을 먹을지 비빔냉면을 먹을지 고민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이 해결되면 행복할까요? 뷔페에 가면 수백 가지 메뉴 중에서 자신의 취향대로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골라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 뷔페가 자장면 한 그릇을 먹을 때보다 훨씬 행복할까요?
우리는 자신의 욕망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기보다는 욕망의 허상을 쫓아 또 다른 욕망을 키우려고만 합니다. 인류가 세상을 정복하는 데는 그토록 성공적이었지만 그 힘을 행복으로 바꾸는 데는 성공적이지 못했던 원인은 우리는 우리의 본성과 욕망을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행복해지는 훈련을 해본적도 없는 이유가 큰 것 같습니다.
인간이 생존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수렵채집인 시절에는 사회적 지능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자제, 협력, 도덕심도 본능으로 준비되어 있고 사람들은 조직에 참여하고 봉사하며, 인정받고 보호 받고 싶어 합니다.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항상 본인이 쓸모 있다는 인정을 받고 싶어 하고, 그것을 통해 성취감을 느낍니다. 여자는 사랑을 받고 싶어 하고, 남자는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연결되어 있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은 배고픔의 욕망만큼 강력한 것인데 허기처럼 드러나지 않아 우리는 그것을 지나치게 무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日 대학생들
동아일보 2015-03-30 심규선대기자
친구가 없다는 사실 감추려 日대학생들, 화장실서 식사
1월에 일본의 한 유명 대학 교수로부터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화장실에 ‘화장실에서 밥을 먹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일이어서 ‘설마, 그럴 리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이유를 물으니 ‘친구 없이 혼자서 밥 먹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가 아닐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요즘 한국의 대학가에도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혼자서 밥 먹는 데 편리한 식당이 늘고 있다는 소식에 일본 교수의 말을 다시 떠올렸다. 그에게 일본의 사정을 좀 더 자세히 물어봤다.
“일본에서는 5년 전부터 ‘벤조메시(便所飯·변소밥)’라는 게 화제가 됐다. 발단은 2009년 7월 6일자 아사히신문 석간의 1면 톱기사. 이 기사는 도쿄대를 비롯한 몇몇 대학에 ‘변소밥’을 금지하는 벽보가 붙었는데, 대학 당국은 붙인 적이 없다고 하는 기묘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 후 소수이긴 하나 화장실에서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여러 차례 보도됐다. 한 정신과 의사는 ‘런치메이트 증후군’이라고 말을 만들었는데, ‘변소밥’을 그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도 오래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일본은 ‘나 홀로 식사’에 익숙한 나라인데 한국은 혼자서 밥 먹는 게 더 힘든 나라가 아니냐, 한국에도 ‘변소밥’이나 ‘런치메이트 증후군’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마침 지난주에 ‘언론을 통한 세상보기’라는 특강 시간에 400여 명의 대학생 앞에 설 기회가 있었다. 강의가 끝날 무렵, 앞에 언급된 아사히신문 기사를 큰 화면으로 보여주고 물어봤다. “혹시 화장실에서 밥을 먹어봤거나, 그런 사실을 들은 적이 있나.” 직접 경험자는 없었으나 한 학생의 대답이 귀에 들어왔다. 그는 “화장실에서 먹을 것이니 소리가 나지 않게 단무지는 빼고 김밥을 싸 달라고 하는 친구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시점은 올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은 경험은, 있다고 해도 선뜻 인정할 게 못 된다. 그런 점에서 비록 ‘전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대학생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일본과 한국 대학생이 혼자 밥을 먹는 이유에는 차이가 있다. 일본의 ‘변소밥’은 그 이유를 친구조차 없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힐지도 모른다는 공포나 불안감, 스트레스에서 찾고 있다.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 그러나 한국은 취업난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관련이 깊다. 취업전쟁 학점전쟁 스펙전쟁에서는 친구도 적이고, 느긋이 밥 먹을 시간도 없다 보니 차라리 혼자 먹는 게 편하다는 것이다. 취업한파가 인간관계까지 파괴하고 있는 셈이다.
요즘 청년들의 글과 행동을 보면 취업난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내가 못나서 취직을 못하는 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가 원천적으로 부족하고, 그마저도 기득권 세력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이라는 단체가 최근 민주노총 앞에서 ‘형님들! 삼촌들! 일자리 세습 그만두고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나누어 주세요’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게 상징적이다. ‘청춘이라고 쓰고 절망이라고 읽는다’는 말도 있지만, 젊은이들이 절망에서 발견한 무기는 자책이나 순응이 아니라 불만표출과 집단행동인 듯하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심각한 세대갈등으로 이어질 게 분명하다.
대학은 대학 전체로 승부하려 하지 말고 특성 학과 중심, 쓸모 있는 실무 중심, 지역을 살리는 커뮤니티 중심 교육으로 대개편을 하고 그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교수들은 제자들을 자신들의 밥벌이 수단으로만 여기지 말고 학생들도 밥을 먹을 수 있도록 교육 내용과 방법에 궁리에 궁리를 더해야 한다. 정부는 부실 대학을 과감히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학을 교육과 연구, 취업 준비가 공존하는 곳으로 정상화해야 한다. 기업과 노동계는 취업준비생들만 탓하지 말고 일자리를 만들고 나누는데 이기적이지 않은지 먼저 자성해야 한다.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누가 어디서 이런 큰 그림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을지를 생각하면 답답하다. 위기감조차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대학생들이 광장으로 나아가지 않고 화장실로 들어가 밥을 먹고 싶어 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
사회성 : 혼술 혼밥 벤조메시
How Food pleasure work 맛의 원리 : 맛은 종합과학이다
1. 감각의 리듬 : 진짜 맛은 리듬에서 온다
2. 영양 Benefit
3. 심상 : 감각은 맛의 시작일 뿐이고 실제 맛은 마음에서 온다
- 기분, 이미지, 신뢰도에 따라 달라진다
- 가격: 기대에 따라 달라진다
- 학습 : 이해하는 만큼 맛이 난다
- 기억 : 맛의 절반은 추억이다
- 상표 : 브랜드도 맛이다
- 조화 : 서로 조화를 이룰 때 : Flavor pairing
- Mind set : 뇌의 풍경에 따라
사회성 : 신뢰, 도덕성
- 사회성 : 혼밥 혼술 벤조메시
- 사회성 : 신뢰 비용
- 진화의 동력
인간는 혼자서 행복하기는 힘듭니다
출처 : 맛이야기 (p323~327)
작성 : 최낙언
요즘 인터넷 먹방이 인기라고 합니다. 먹거리 방송이지만 기존의 방송과는 많이 다릅니다. 기존의 방송은 음식에 대한 어떤 정보를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 이것은 그저 개인방송 자키들이 자신이 먹는 모습만을 보여줍니다. 음식도 떡볶이, 치킨, 탕수육, 짜장면 등 아주 평범합니다. 남이 먹는 것을 쳐다보면서 채우려 하는 욕망은 무엇일까요.
최근에 커피숍이 엄청나게 늘었고,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지요. 공부는 조용한 집이나 도서관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조금 부잡스럽거나 시끄러운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은 1인 가구의 비중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혼밥, 혼술인 늘었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자유로워 진 셈인데 그 만큼 행복해진 사람이 늘었을까요?
인간의 유별난 점이 큰 뇌를 가졌다는 것인데, 뇌는 정말 부담스러운 에너지 과소비 기관입니다. 이런 큰 뇌는 미래의 인간이 수학이나 과학을 잘하라고 만들어진 기관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우리의 뇌는 최소한 10만년 이전에 지금 크기와 기능이 되었는데, 그때는 수학도 과학도 없었습니다. 큰 뇌는 생존을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수백만년전 급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인류의 삶의 환경은 너무나 악화되어 나무에서 내려와야 했고, 인간들은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노출되었습니다. 협력하는 숫자 많을수록 생존에 유리했고, 큰 사회적 무리를 이루려면 무리의 규모에 비례하여 뇌의 크기가 커져야 한다고 합니다. 사회성이 가장 고도의 뇌 활동인 것이죠.
우리는 아무런 훈련 없이 뛰어난 수학자나 물리학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시간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성취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런데 사회성은 과소평가 합니다. 수학이나 물리학을 익히는 데 필요한 뇌보다 훨씬 정교하고 고도의 연산이 필요한데도 말이죠. 사회적인 뇌과 과학적인 뇌보다 훨씬 고도의 뇌라는 것은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입니다. 템플 그렌딘이라는 여성과학자는 타고난 자폐를 많은 노력으로 극복하여 동물학자로써 많은 공적을 남겼지만 도저히 친구는 사귈수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여자 몇 명이 하는 대화에 참여하면 그녀들은 분명이 입으로 말하지만 따로 텔레파시로 말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대화에서 주고 받는 것은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소리(논리)가 아니라 눈빛과 표정등을 통해 주고 받는 것이 훨씬 많은데 그녀는 그것을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과거 우리는 따로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가족, 친척, 단체 생활 등을 통해 엄청난 사회성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물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과 잘 지내기 쉽지 않았죠. 요즘은 개성 존중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뇌보다 학업적인 뇌를 중시하고, 사회성 훈련은 버겁고 귀찮고 낭비적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성은 저절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경험과 훈련을 통해 점점 형성되어지는 것인데, 요즘 아이들은 또래와 놀고 다투면서 사회적 규칙을 훈련하고 알아가기 보다는 학교와 수업의 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뇌에 사회성 회로가 정상적으로 정착이 될 기회가 박탈된 채 뇌 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를 지나치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 이 문제의 심각성이 점점 커질 것인데, 별로 관심이
없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뇌는 하드웨어이지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뇌가 훈련을 받지 않고 잘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사회적인 뇌와 개성적인 뇌중에 어떤 것이 좋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지만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뇌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대를 같이 살아야 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똑같은 뇌를 가진 인간인데 왜 그렇게 다르냐고 생각하면 곤란한 것이죠. 사람들은 이미 인간관계도 부담스럽고, 같이 밥을 먹는 것보다 혼자 먹는 것이 편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소외감은 두려워 카페에 공부하고, 남이 먹는 먹방을 보는 것에 만족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형태는 점점 더 예전에 상상하기 힘들었던 모습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식사란 사회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혼자 음식을 마련하고, 혼자서 먹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사냥도 농사도 공동의 운명이고, 같이 사냥하고 같이 식량을 구해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직도 수렵 채집을 하는 파라과이의 원시부족 아체족을 보면 힘들게 잡은 고기를 자기 식구끼리 먹지 않고, 항상 무리의 전체 구성원들과 한자리에 둘러앉아 공평하게 나누어 먹는다고 합니다. 가장 공을 세운사람이나 전혀 공을 세우지 않은 사람도 나누어 먹는 고기양은 거의 같습니다. 그래야 자신이 사냥에 실패했을 때, 주위사람 또한 먹을 것을 나누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눔이 최고의 사회적 보험인 셈입니다. 그 중에는 항상 사냥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고기를 더 차지하려고 하지 않고 단지 명성에 만족해합니다. 지나가는 곳마다 ‘저 남자가 그렇게 사냥을 잘한다.’ 하는 수군거림을 들으면서 어깨를 으쓱이는 것을 좀 더 많은 고기를 얻는 것보다 값진 보상으로 여깁니다.
고향과 대가족이 붕괴되고 갈수록 혼자만의 삶이 되고, 직장이라는 소속감마저 붕괴되면서 우리의 무의식에는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갑니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갓난아기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그렇게 무서워하고, 떨어지면 심하게 웁니다. 그리고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타인으로부터 버림 받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마음에 큰 상처가 됩니다. 우리의 유전자의 절반은 생존을 위한 이기적인 유전자의 몫이고 나머지 절반은 사회성을 위한 이타적인 유전자의 몫입니다. 두 가지 유전자를 모두 잘 달래고 만족시켜야 행복한데, 우리는 너무 이기적인 유전자에 충실하고 이타적인 유전자는 내팽개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과 욕망은 수렵채집인의 삶에 맞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농업의 시대를 거쳐 산업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유전자 깊숙이 각인된 욕구와 본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죠. 현대 도시인의 삶 어디에도 매머드 사냥에 성공한 수렵채집인의 흥분 도가니와 형언할 수 없는 기쁨에 비견될 것이 없습니다. 농경이 시작되기 바로전이 인류가 매머드 같은 대형 동물을 사냥하던 시대이죠. 매머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한 부족 전체 인원이 나서도 어렵고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냥에 성공하면 당시에는 빙하기의 끝자락이라 음식이 상할 염려도 적어서 1달 이상은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이 즐겁게 살 수 있었죠. 지금처럼 매일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현대인의 삶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우리는 바로 그 원시인 유전자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구입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 대비 소득이 적은 낚시에 매료되고, 아무런 소득 없이 위험하기 만한 익스트림 스포츠에 매료되기도 하고, 월드컵 4강 당시에 다 같이 모여서 응원하면서 온 국민이 같이 흥분하고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봐야 그런 것들이 어디 매머드 사냥을 할 때 느낄 리얼한 흥분과 단결, 집중과 전략, 도전과 성취 그리고 끝나고 난 뒤의 서로가 서로에게 느낄 고마움과 유대감 등등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그 매머드 사냥의 성공의 기쁨은 그 부족에게 처음 월드컵에 우승하는 기쁨보다 훨씬 컷을 것입니다. 그들은 1달에 한번은 다 같이 누렸을 기쁨을 현대인은 영원히 작별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점점 개인의 안전과 자유를 극대화하면서 꿈꿔보기 힘든 기쁨인 것이죠.
우리는 점점 우리의 유전자에 심어진 욕구와는 반대되는 방향의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만족하지만, 무의식적이나 감성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는 불일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류 본연의 욕구와 반대되는 가치를 추구하면서 욕망은 점점 갈증 나게 하면서, 그것을 이성으로 덮어보려 하니 알 수 없는 짜증과 분노가 심해지고, 가진 것에 비해 행복하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장면 한 그릇으로도 한없이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집에 가면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고민하고, 냉면집에 가면 물냉면을 먹을지 비빔냉면을 먹을지 고민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이 해결되면 행복할까요? 뷔페에 가면 수백 가지 메뉴 중에서 자신의 취향대로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골라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 뷔페가 자장면 한 그릇을 먹을 때보다 훨씬 행복할까요?
우리는 자신의 욕망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기보다는 욕망의 허상을 쫓아 또 다른 욕망을 키우려고만 합니다. 인류가 세상을 정복하는 데는 그토록 성공적이었지만 그 힘을 행복으로 바꾸는 데는 성공적이지 못했던 원인은 우리는 우리의 본성과 욕망을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행복해지는 훈련을 해본적도 없는 이유가 큰 것 같습니다.
인간이 생존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수렵채집인 시절에는 사회적 지능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자제, 협력, 도덕심도 본능으로 준비되어 있고 사람들은 조직에 참여하고 봉사하며, 인정받고 보호 받고 싶어 합니다.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항상 본인이 쓸모 있다는 인정을 받고 싶어 하고, 그것을 통해 성취감을 느낍니다. 여자는 사랑을 받고 싶어 하고, 남자는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연결되어 있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은 배고픔의 욕망만큼 강력한 것인데 허기처럼 드러나지 않아 우리는 그것을 지나치게 무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日 대학생들
동아일보 2015-03-30 심규선대기자
친구가 없다는 사실 감추려 日대학생들, 화장실서 식사
1월에 일본의 한 유명 대학 교수로부터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화장실에 ‘화장실에서 밥을 먹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일이어서 ‘설마, 그럴 리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이유를 물으니 ‘친구 없이 혼자서 밥 먹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가 아닐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요즘 한국의 대학가에도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혼자서 밥 먹는 데 편리한 식당이 늘고 있다는 소식에 일본 교수의 말을 다시 떠올렸다. 그에게 일본의 사정을 좀 더 자세히 물어봤다.
“일본에서는 5년 전부터 ‘벤조메시(便所飯·변소밥)’라는 게 화제가 됐다. 발단은 2009년 7월 6일자 아사히신문 석간의 1면 톱기사. 이 기사는 도쿄대를 비롯한 몇몇 대학에 ‘변소밥’을 금지하는 벽보가 붙었는데, 대학 당국은 붙인 적이 없다고 하는 기묘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 후 소수이긴 하나 화장실에서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여러 차례 보도됐다. 한 정신과 의사는 ‘런치메이트 증후군’이라고 말을 만들었는데, ‘변소밥’을 그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도 오래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일본은 ‘나 홀로 식사’에 익숙한 나라인데 한국은 혼자서 밥 먹는 게 더 힘든 나라가 아니냐, 한국에도 ‘변소밥’이나 ‘런치메이트 증후군’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마침 지난주에 ‘언론을 통한 세상보기’라는 특강 시간에 400여 명의 대학생 앞에 설 기회가 있었다. 강의가 끝날 무렵, 앞에 언급된 아사히신문 기사를 큰 화면으로 보여주고 물어봤다. “혹시 화장실에서 밥을 먹어봤거나, 그런 사실을 들은 적이 있나.” 직접 경험자는 없었으나 한 학생의 대답이 귀에 들어왔다. 그는 “화장실에서 먹을 것이니 소리가 나지 않게 단무지는 빼고 김밥을 싸 달라고 하는 친구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시점은 올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은 경험은, 있다고 해도 선뜻 인정할 게 못 된다. 그런 점에서 비록 ‘전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대학생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일본과 한국 대학생이 혼자 밥을 먹는 이유에는 차이가 있다. 일본의 ‘변소밥’은 그 이유를 친구조차 없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힐지도 모른다는 공포나 불안감, 스트레스에서 찾고 있다.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 그러나 한국은 취업난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관련이 깊다. 취업전쟁 학점전쟁 스펙전쟁에서는 친구도 적이고, 느긋이 밥 먹을 시간도 없다 보니 차라리 혼자 먹는 게 편하다는 것이다. 취업한파가 인간관계까지 파괴하고 있는 셈이다.
요즘 청년들의 글과 행동을 보면 취업난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내가 못나서 취직을 못하는 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가 원천적으로 부족하고, 그마저도 기득권 세력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이라는 단체가 최근 민주노총 앞에서 ‘형님들! 삼촌들! 일자리 세습 그만두고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나누어 주세요’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게 상징적이다. ‘청춘이라고 쓰고 절망이라고 읽는다’는 말도 있지만, 젊은이들이 절망에서 발견한 무기는 자책이나 순응이 아니라 불만표출과 집단행동인 듯하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심각한 세대갈등으로 이어질 게 분명하다.
대학은 대학 전체로 승부하려 하지 말고 특성 학과 중심, 쓸모 있는 실무 중심, 지역을 살리는 커뮤니티 중심 교육으로 대개편을 하고 그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교수들은 제자들을 자신들의 밥벌이 수단으로만 여기지 말고 학생들도 밥을 먹을 수 있도록 교육 내용과 방법에 궁리에 궁리를 더해야 한다. 정부는 부실 대학을 과감히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학을 교육과 연구, 취업 준비가 공존하는 곳으로 정상화해야 한다. 기업과 노동계는 취업준비생들만 탓하지 말고 일자리를 만들고 나누는데 이기적이지 않은지 먼저 자성해야 한다.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누가 어디서 이런 큰 그림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을지를 생각하면 답답하다. 위기감조차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대학생들이 광장으로 나아가지 않고 화장실로 들어가 밥을 먹고 싶어 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