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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 ........

    └ 10%만 사용 :
    └ 착각 :
    └ 노화 : 중년,


내몸두뇌, 기억

뇌에 관한 진실과 오해

- 뇌에 대한 오해
- 오해 : 뇌의 10%만 사용한다 ?
- 뇌에 대한 오해


1. 늙으면 뇌의 크기가 줄어든다?
사람들은 특별한 질병이 없는 한 뇌의 크기가 죽을 때까지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두뇌의 전체 용적은 감소한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이런 감소는 70세 이후에 두드러지며, 특히 측두엽이나 해마처럼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의 부피가 줄어든다고 한다. 늙으면서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2. 왼쪽 뇌와 오른쪽 뇌는 하는 일이 전혀 다르다?
좌뇌가 발달한 사람은 연산과 논리에 강하고 우뇌가 발달하면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나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하지만 양쪽 뇌의 역할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 한쪽 반구에 손상을 입은 경우 다른 쪽 반구에서 두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경우가 보고되었다. 정상인 중에도 양쪽 뇌에서 두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두 반구가 완전히 다른 일을 한다고 볼 수는 없다.

3. 머리를 많이 쓰면 뇌 세포가 많아진다?
사람이나 동물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지식이나 능력을 쌓아간다. 그렇다면 그것을 저장하는 뇌 세포도 늘어나는 것일까? 흔히 상상하는 것처럼 세포 하나하나에 하나의 콘텐츠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뇌 세포가 늘어날 필요는 없다. 다만 머리를 쓸수록 뇌신경 세포들의 연결이 증가해 훨씬 복잡해지는 현상은 볼 수 있다.

4. 머리를 때리면 뇌 세포가 죽는다?
머리를 심하게 다치면 기억 상실에 걸리거나 바보가 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식물인간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꿀밤을 먹인다거나 출석부 따위로 때리는 정도로는 뇌 세포가 파괴되지 않는다.

5. 뇌는 직접 건드려도 고통이 없다?
뇌는 우리 몸의 모든 신경 세포를 주관하는 곳이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신경이 없다. 따라서 뇌는 직접 건드려도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머리를 맞을 때 느끼는 통증은 뇌가 아닌 주변 근육에서 전달되는 것이다.

6. 뇌파를 보고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공상 과학 영화를 보면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내기도 하며, 심지어 다른 생각을 주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다만 뇌파를 통해서 뇌의 어느 부위를 사용하고 있는지는 알 수 있다. 가령 음식을 생각하고 있는지, 애인을 생각하고 있는지 정도는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는 것이 짜장면인지 햄버거인지는 알아낼 수 없다.

7. 머리가 나쁜 사람은 좋은 사람에 비해 뇌 자체가 딱딱하다?
뇌는 순두부처럼 생긴 아주 부드러운 기관이다. 생물학적으로 딱딱한 뇌는 없다. 다만 은유로 쓴다면 의미 있는 표현일 수도 있다. 뇌의 신경망은 변화에 매우 유연해서 새로운 경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역으로 머리를 쓰지 않으면 뇌 또한 '딱딱하게' 방치된 것과 마찬가지가 되는 셈이다.

8. 아이들의 지능은 엄마를 닮는다?
다수의 가정을 표본으로 조사해보면 자녀의 지능은 부모에게서 30%씩 유전되고 나머지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머니가 자녀 양육에 많이 관여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에는 x염색체가 인간의 지능을 결정하므로 엄마로부터 x염색체를 받고 아빠로부터 y염색체를 받는 아들의 지능은 엄마의 지능으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9. 뇌 표면에 주름이 많을수록 머리가 좋다?
이 또한 대다수가 '그렇다'고 믿고 있는 잘못된 상식이다. 고등 동물일수록 뇌에 주름이 많기 때문에 주름이 많을수록 지능이 높다는 말은 일견 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종이 다른 동물을 비교한다면 몰라도, 같은 인간 안에서는 비교 잣대가 될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다. 중요한 것은 뇌신경 세포들 간의 연결이 얼마나 복잡하게 되어 있느냐이다.

10. 사람의 IQ는 변하지 않는다?
인간의 IQ는 나이에 따라 변한다. 지능은 유전자뿐 아니라 환경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20세 중반까지는 계속 증가하며, 그 이후 평탄해진다. 그리고 어휘력이나 상식처럼 경험과 지식에 기초한 능력은 70세 무렵까지 퇴보하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문제 해결 능력이나 정보 처리 속도, 기억력 등은 40세 무렵부터 감퇴하기 시작한다.

11. 굽이 높은 구두는 뇌에 충격을 주어서 머리가 나빠진다?
굽이 높은 구두는 발끝에 체중이 실리게 하므로 척추와 무릎에 부담을 주고 걸을 때 뇌에까지 충격을 줄 수 있다.

12. 컴퓨터나 휴대전화 같은 데서 나오는 전자파가 뇌 세포를 파괴한다?
전자 레인지에서 나오는 고주파가 인체에 해롭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 그러나 가정용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나 휴대전화에서 사용되는 마이크로파의 유해성은 아직 입증된 바 없다. 스웨덴의 한 연구기관이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매일 2시간씩 50일 동안 쥐에게 노출시켰더니 뇌 세포가 파괴되었다는 보고서를 낸 적은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2시간씩 계속 통화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실험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13. 심리 검사를 통해 뇌 손상 여부나 뇌의 여러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신경심리 검사와 지능검사 등을 통해 뇌 손상 여부나 뇌의 여러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신경심리 검사는 뇌 손상이 의심되거나 실제 손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기억력·언어 이해력·표현력·읽고 쓰기·수리력·공간 지각력·운동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뇌 손상 여부와 정도, 그 부위를 확인하고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14. 자폐증은 부모의 양육 방식 때문에 생긴다?
오늘날 많은 연구 결과는 자폐증이 생물학적 혹은 뇌의 기질적인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이를테면 뇌신경 세포 사이에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 전달 물질에 이상이 있거나 뇌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자폐증과 증상이 비슷한 정신 장애로 반응성 애착장애가 있다. 이것은 부적절한 환경 때문에 생기는 장애여서 환경이 개선되면 호전될 수 있다.

15. 치매는 한번 걸리면 치료할 수가 없다?
치매는 그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치료 가능한 치매와 치료 불가능한 치매로 나눌 수 있다. 수두증·뇌경막하 출혈·갑상선 질환 등으로 인한 치매는 치료가 가능하다.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다. 반면 알츠하이머병·전측두엽성 치매·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치매는 치료하기 어렵다.

16. 치매를 예방하려면 운동보다 바둑이나 화투, 암기 같은 것이 더 좋다?
걷기 등산 요가 명상 단전호흡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인지 능력 감퇴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여자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이 혈관성 치매 예방에 큰 효과를 낸다.

17. 머리(뇌)가 큰 사람이 머리도 좋다?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답은 아니다. 머리 큰 코끼리가 사람보다 지능이 낮은 것과 같다. 신체 크기에 비한 머리 크기의 비율로 보아도 다람쥐가 사람보다 크다. 천재인 아인슈타인의 뇌도 일반인들보다 크지 않다. 앞서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중요한 것은 뇌신경 세포들이 얼마나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느냐이다.

18. 상상을 많이 하면 뇌가 좋아진다?
상상하는 동안에는 외부 자극 없이도 두뇌의 여러 곳을 사용하기 때문에 머리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창의성이 높다고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다. 지능은 창의성이나 상상력 이외의 많은 지적 능력을 포함하고 있다. 반대로 상상력이나 창의력은 지능 검사로 측정할 수 없는 정신 기능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19. 인간은 자기 뇌의 능력을 10%도 활용하지 않고 있다?
뇌는 그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 엄청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런 기관을 겨우 10%만 쓰고 방치한다면 생물학적으로도 너무 낭비가 아닐까. 실제 뇌는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하나만 손상되어도 언어·기억·주의·이론적 사고 등에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인간의 두뇌를 더 많이 계발하자는 계몽적 의도로 인해 이런 속설이 퍼졌을 뿐이다.

20. 태아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머리 좋은 아이를 낳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알고 있다. 지능 발달에 자궁 내 환경 요인이 중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태교를 위해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태아의 지능 발달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최근 KBS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임신 25~34주째인 산모 90명을 대상으로 태교 음악을 들려주고 임상 실험을 한 적이 있지만, 어떤 음악이 태교에 특별히 좋다는 결론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도움말 주신 분:
강은주(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김성일(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도경수(성균관대 심리학과 교수) 조용래(한림대 심리학과 교수) 김완석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스무고개 정답
1.○ 2.× 3.× 4.×/정도에 따라 다르다 5.○ 6.× 7.× 8.?/아들의 경우 그렇다는 연구도 있다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