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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의식 : 뇌과학, 뇌 역할, 뇌 구조, 발달 순서, 개요, 회로, 의식, 탈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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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억제 : 환각, 초능력, 초기억

탈억제 : 탈억제 뉴런
- 의지적 탈억제 : 몰입 ~ 법열, 초월명상, 법열
- 극단적 탈억제 : 임사체험
- 물질적 탈억제 : 마약은 탈억제 물질
- 선천적 탈억제 : 서번트 증후군도 탈 억압에 의한 천재성

억제가 쉽지는 않다

 

- 환각능력은 막강하고 가상과 현실은 별 차이 없다

출처 감각, 착각, 환각, 최낙언  

일상의 시각은 평범하고 환각을 별난 현상으로 파악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인 것 같다. 환각이 일상이고 현실과 거의 정확히 일치하는 환각만을 만드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이다. 지난 수백만 년 동안 어마어마한 환각(뉴로그래픽) 장치로 세상을 보면서 그냥 눈으로 세상을 본다고 착각했으니 우리의 환각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가? 우리의 환각 능력의 막강함은 위기의 순간에 살짝 그 힌트를 준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위급한 사고의 순간 아주 짧은 순간에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모든 기억이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흘러갈 수 있다. 다음은 최종호 씨의 사례이다.

“그는 스카이다이빙을 하다가 막 내려앉으려는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사고를 당했는데, 추락하는 그 짧은 순간에 여러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가족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이루지 못했던 아쉬운 일들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강하게 기억에 남은 또 다른 일들이 스쳐갔다. 특전사 시절,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후회스러운 순간들도 떠올랐다. 남에게 상처 주었던 말들이나 평소에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기억도 떠올랐다. 심지어 강원도 특전사 시절, 구보를 하다가 천고지에서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번쩍하고 벼락 맞은 기억도 떠올랐다고 한다. 당시 군대 동기들의 말에 의하면 신기하게도 자신이 벼락을 맞고도 잘 걸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그에게는 그러한 기억이 없었다. 사라진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 것이다. 그는 자신의 파노라마 기억이 가장 아쉬웠던 순간, 힘겨웠던 순간, 기뻤던 순간들이 조각조각 연결되어 이어졌고, 그 기억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떠올라서 마치 모든 순간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죽으면 아빠를 잃게 될 아이들이 가장 많이 생각났다고 한다.” - 『KBS 사이언스 대기획 인간탐구, 기억』 김윤환

이것이 모든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환각 능력인데, 평소에는 억압되어 있다가, 엄청난 위기의 순간이 오자, 모든 억압이 풀리고, 자동으로 발생한 뉴로그래픽이라 생각해보면 우리의 환각 능력이 얼마나 막강한 것인지 짐작하게 될 것이다. 1849년 도스토옙스키는 감옥에서 끌려나와 다른 2명과 처형장에 말뚝에 묶였다. 사격 자세를 취한 군인 앞에 1명은 공포로 신경붕괴가 일어났는데 도스테옙스키는 전혀 다르게 반응했다. 그리고 여러 해 뒤에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기억에 그날처럼 행복했던 때는 없소.” 그는 그 5분을 무한한 시간처럼 느끼며 불현듯 황홀한 깨달음에 휩싸였다. 삶 자체가 가장 큰 기쁨이며 우리는 매순간을 영원한 행복으로 만들 힘을 자기 안에 지녔다는 찬란한 진실을 깨달은 것이다.

환각 능력은 실로 섬세하고 생생하고 처리속도마저 엄청나다. 절대 위기의 순간에 1초에 일생의 중요한 기억이 순간적으로 펼쳐지는 것도 가능하다. 억압만 해제되면 현미경적인 상세함과 눈을 떼기 힘든 화려한 색깔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자극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의 시각은 아주 평범해야 한다. 인간이 즐기기 위한 감각 시스템이 아니라 이기적인 DNA, 또는 이기적인 뇌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감각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저 생존과 번식에 충실하다. 그저 평범한 일상을 유지할, 너무 주의를 끌지 않을 정도의 일상적인 화면을 제공하고, 생존에 필요한 주의를 끌 만한 정보만 제공한다.

새는 공간지각의 천재이고, 개는 후각의 천재이다. 인간은 감각의 천재성은 줄이고 생존에 필요한 수준으로 억압한다. 자폐증 환자의 경우 천재성을 가지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 기능의 보완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억압의 부족이 천재성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든 기능에 천재성이 있는데 일정 비율로 억압되어 일반화된 생명체인지도 모른다. 그나마 덜 억압된 천부적인 기능이 패턴화 능력과 이것을 이용한 무한한 가상세계의 창조능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억압되어야 평범해지고, 담담한 평범한 일상이 비범한 차이 식별의 기반이다. 현실은 감각에 억압된 환각인 셈이다.

* 위급한 상황이라 초능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단지 탈억압이 일어나는 것임
정말 위기의 그 짧은 시간에 무슨 초능력이 생긴단 말인가. 없던 초능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본래있던 기본 능력이 억압에서 풀려난 것이다.
인간은 자유의지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모든 세포가 불쑥 불쑥 동작한다. 그런 동작은 주변의 세포와 상호작용에 의해 철저히 억압받는다. 그리고 단 하나의 의식적 행동만 하는 것 처럼 행동한다
정말 급한 상황이 되면 그런 억제력이 상실되고 본래의 기능이 마구 분출된다. 초능력적인 기억력, 환각, 임사체험 ... 이런 것은 그런 기능의 분출이지 전혀 신비한 현상이 아니다. 그냥  '탈억제' 현상이다


 

- 억제이 생존이요.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생존의 힘이고 축복인지도 모른다

아주 일상적인 환각이 꿈이다. 아이들은 꿈도 자주 꾸고, 잠꼬대도 심하다. 아직 억제 시스템이 완성되지 않아 꿈이 기억에 자주 남고, 운동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아 꿈에서 유발한 동작이 일부 표출된 탓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억제 시스템이 완성되어 꿈을 기억하는 일은 드물어지고 잠꼬대도 적어진다. 우리 몸은 꿈이 차단되도록 설계된 것이다. 그러면 일상의 기억은 가급적 많이 떠오르게 설계되었을까? 나는 일상의 기억도 가급적 떠오르지 않게 설계된 것이라 생각한다. 뇌의 장애에 비해 탁월한 기억력의 서번트 증후군 환자가 사회생활에 적합한 것도 아니고, 자신의 감각의 세계에 갇힌 자폐증 환자가 생존력이 높은 것도 아니다. 기억도 꼭 필요한 만큼 만 기억되고 회상되어야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이기적인 뇌가 아닐 수 없다. 잊고자하는 나쁜 기억은 잊기가 힘들고 기억하고자 하는 즐거운 추억은 잊기 쉽다. 오로지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기억만 억제되지 않고 잘 기억된다.
전쟁, 자연재해, 테러, 성폭력 등 공포를 경험한 후에는 여러 가지 심리적 고통과 정신적 장애에 시달릴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가 대표적인 경우로 심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라크 전 참가자의 약 17%가 트라우마를 겪어 전역 후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억하기도 쉽지 않지만, 지우고자 하는 기억을 지우는 것도 정말 쉽지 않은 셈이다. 따라서 무작정 모든 것을 기억하는 기억력이 생존에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기억도 환각처럼 억제되어야 할 이유가 충분한 것이다.
맛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여 상상(기억)만으로 충분히 쾌감을 느낄 수 있다면? 요즘 나날이 가상화 기술이 발전하는데 사이버 섹스가 현실보다 만족스럽다면? 또는 그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상상을 통해 얻는 쾌감과 별 차이가 없다면? 인간은 힘들게 음식을 찾아 애쓰려 하지 않았을 것이며, 비용이 많이 드는 결혼 생활보다 가상의 섹스에 만족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인간은 이미 멸종했을 것이다. 이기적인 뇌는 딱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수준만큼의 기억과 환각(상상) 능력만을 허용하는 셈이다. 물론 이 억제 능력도 완벽하지는 않다. 생각보다 흔들리기 쉬운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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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버섯’ 성분, 창의력·상상력 높인다

‘신비의 버섯(magic mushroom)’으로 알려진 중남미 버섯이 사람의 창의력과 상상력, 미적 감각을 높일 뿐 아니라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해 주는 등 성격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교 롤랜드 그리피스 박사 연구팀은 최근 멕시코에서 주로 서식하는 ‘신비의 버섯’의 효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모두 51명을 대상으로 이 버섯에 들어있는 사일로사이빈(psilocybin)이라는 물질이 이들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조사했다. 참가자 51명은 모두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이었으며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기초 심리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실험은 모두 2~5회에 걸쳐 이뤄졌다. 매 실험은 각 8시간 정도 진행됐고 각 실험 사이에는 최소 3주의 휴식 기간이 주어졌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단 한 차례만 사일로사이빈을 투입한 뒤 결과를 지켜봤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몇 번 째 실험에서 사일로사이빈을 복용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그 결과 눈을 가리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내면에서 드는 생각을 묘사하는 실험에서 실험 참가자들의 60%가 정서적으로 훨씬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또 이처럼 활발해진 성격은 실험 기간뿐 아니라 실험 이후 14개월 동안 지속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연구가 사일로사이빈의 효능을 100% 입증한 것은 아직 아니라는 것이 연구팀의 견해다. 실제 실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부작용이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도 걱정이나 공포감을 느꼈다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 또 긍정적인 변화가 주류를 이루긴 했지만 그것이 어찌 됐든 성격이 변하는 중요한 문제인 한 아직 일반인들이 집에서 버섯 섭취를 시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실험이 51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했을 때도 같은 결과를 보일지 역시 확실치 않다. 다만 연구팀은 “버섯 추출물에 대한 연구를 더 진행할 경우 암 환자의 정서적 불안감을 안정시키고 흡연자들의 금연 의지를 북돋워주는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정신약리학 저널(Journal of Psychopharmacology)’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CBS 온라인판과 미국 신문 USA투데이 등이 2011.09.2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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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江) 흉내와 모방, 자폐증과 서번트 증후군

흉내mimicry라는 용어는 특정한 의식이나 의도를 암시할 수 있지만, 모방imitation, 공명echoing, 반영mirroring은 모든 사람과 많은 동물들에게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심리적·생리적 성향이다. (오죽하면 앵무새짓parroting이나 유인원짓aping이라는 용어가 있겠는가.) 만약 당신이 유아 앞에서 혀를 내민다면, 유아도 당신을 따라 혀를 내밀 것이다. 심지어 사지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신체상body image이 완전히 형성되어 있지 않은 데도 말이다. 이러한 모방은 평생 동안 중요한 학습방법으로 이용된다.
멀린 도널드는 『현대 정신의 기원』에서, 모방문화mimetic culture를 문명과 인식 진화의 핵심 단계로 간주한다. 그는 흉내, 모방, 미메시스mimesis를 명확히 구분한다.
[첫째, 흉내는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으로, 가능한 한 정확한 사본duplicate을 만들기 위한 시도다. 따라서 누군가의 얼굴 표정을 정확히 재현하거나 앵무새가 다른 새의 소리를 정확히 모사하는 것은 흉내에 해당한다. 둘째, 모방도 대상을 재현하지만, 똑같이 따라하지는 않는다. 예컨대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는 자손들은 모방을 하는 것이지 흉내를 내는 것은 아니다. 셋째, 미메시스는 모방에 표상이라는 차원을 첨가한다. 그리하여 흉내와 모방을 통합하여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키며, 하나의 사건이나 관계를 재현하는 동시에 표상한다.]
도널드에 따르면, 흉내는 많은 동물에서 볼 수 있고, 모방은 원숭이와 유인원에서 볼 수 있으며, 미메시스는 오직 인간에게서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세 가지는 인간의 활동 속에 공존하며 중첩될 수 있다. 예컨대 연기와 영화제작에는 세 가지 요소가 모두 포함될 수 있다.
특정 신경질환의 경우에는 흉내와 재현의 힘이 과장되거나 덜 억제될 수 있다. 예컨대 투렛증후군이나 자폐증이나 전두엽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흉내내는 불수의적 행동을 억제할 수 없다. 그들은 심지어 환경에서 들리는 무의미한 소리를 흉내낼 수도 있다. 나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서 투렛증후군에 걸린 여성을 기술한 적이 있다. 그녀는 거리를 따라 걷다가 승용차의 ‘이빨 모양 라디에이터’, 가로등의 교수대 비슷한 기둥, 지나가는 사람들의 제스처와 걸음걸이를 흉내내고, 종종 캐리커처 식으로 과장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일부 자폐증 환자들은 특출한 시각심상visual imagery과 재현 능력을 보이는데, 내가 『화성의 인류학자』에서 기술한 스티븐 윌츠셔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스티븐은 시각의 서번트로, 시각적 유사성을 포착하는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 그가 그런 유사성을 당장 발견했든 오래 전에 발견했든 별 차이가 없으며, 일단 형성된 지각과 기억의 명료성은 시간이 지나도 거의 변하지 않는다. 또한 그는 놀라운 귀를 갖고 있다. 그는 소년 시절 주변의 소음과 사람들의 말을 따라했는데, 어떤 의도나 의식도 없는 것 같았다. 청소년 시절에는 일본 여행에서 돌아와, 일본의 소음과 엉터리 일본어는 물론 일본인들의 제스처까지 끊임없이 반복했다. 어떤 악기 소리든 한 번 들으면 흉내를 냈는데, 음악적 기억이 매우 정확했다.
나는 그가 열여섯 살 때 톰 존스의 “It’s Not Unusual”을 부르며 손짓 몸짓 발짓을 하는 걸 보고 까무러칠 뻔 했다. 엉덩이를 흔들고, 춤을 추고, 몸짓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상상의 마이크를 입에 갖다 댄 모양은 정말 가관이었다. 스티븐은 그 즈음부터 감정을 별로 표현하지 않았고, 고전적인 자폐증의 외적 소견(예: 비스듬하게 기운 목, 틱, 멍한 시선)을 많이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톰 존스의 노래를 부를 때는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 증상이 어찌나 감쪽같이 사라졌는지, 나는 그가 흉내의 수준을 넘어 노래의 감정과 감성을 공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나는 윌츠셔를 보고, 캐나다에서 만났던 자폐아 한 명이 생각났다. 그는 TV 쇼 한편을 완전히 암기하고 하루에 수십 번씩이나 재생을 반복했는데, 출연자의 음성과 제스처는 물론 관객들의 박수 소리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 나는 그게 일종의 자동증automatism이나 피상적인 재현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스티븐의 연기를 보고 개념이 흔들려 깊은 생각에 잠겼다. 혹시 스티븐이 캐나다 소년과 달리 흉내의 수준을 넘어 창의성이나 예술의 경지로 도약한 것은 아닐까? 그는 의식적이고 고의적으로 노래의 감정과 감성을 공유할 걸까, 아니면 단순히 재현할 것에 불과할까? 어쩌면 양극단 사이의 어디쯤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