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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사이비, 대체의학

카이로프랙터 톰 오브라이언-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식품에 대해 실제보다 불안한 이유
- 지식의 파편화, Publish or Perish
- 불량지식 : Franken knowledge,  불량공포 : Franken fear
- 불량언론 :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
- 사이비의 전형수법 : 미지의 두려움
- 괴담, 한면만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많다

불안장사꾼, 불안을 부추기는 사람들
- 안병수 : 과자가 아이를 해친다고 ?
- 이영돈 : MSG가 착함의 기준이라고?
- 조한경 :  퇴마의학기사단의 <환자혁명> 비판,  조한경 :  MSG 관련 헛소리
- 카이로프랙터 톰 오브라이언
- 이후락 : 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
- 대체의학 비판

우리를 가장 위험하게 하는 것은 ?
- 피해야 할 음식 목록 모음
- 식물독 : 식물 속에 천연 발암물질
- 질병을 많이 일으킨 음식물


 
관련기사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08690.html
Tom O'Bryan,   DC(Doctor of chiropractic), CCN, DACNB(Diplomates of the American Chiropractic Neurology Board)

 

<뇌를 고칠 수 있다>는 책이 팔리기도 전에 별점 5개가 달리기 시작했다


 

최근 서점가에 약간 특이한 현상이 있었다. 한 건강도서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자가면역질환, 염증, 혈액뇌장벽, 분자 모방 등 어려운 용어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언뜻 보기에도 쉽지 않은 뇌건강 책인데 건강도서에 1위도 아니고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는 책 제목부터가 수상하다. 책 52페이지에 “뇌에는 1천억 개의 개별 뉴런이 있으며, 우리 몸은 끊임없이 오래되고 손상된 뉴런을 제거하고 새로운 뉴런을 생성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뇌를 고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그런데 이 말에 동의하는 뇌과학자는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암보다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이 치매이고, 암은 치료의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치매는 신경세포(뉴런)의 손상의 누적에 의한 것이고 신경세포는 한번 망가지면 끝이라 치료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신경세포가 재생이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이지만 뇌의 극히 일부인 해마와 후각연합 부위만큼은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진다는 주장도 있고, 그것마저 불확실하다는 주장이 있다. 그래서 신경세포는 한번 손상이 되면 회복이 되지 않고, 주변에 멀쩡한 세포와 역할을 나누어가지는 가소성정도만 있다가 정설이다. 그런데 저자는 뇌를 고칠 수 있다는 황당한 제목을 붙인 것이다.
물론 책 제목은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장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책의 내용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언뜻 그럴싸해 보일지 몰라도 조금만 속 내용을 아는 사람이 보면 틀린 내용이 너무 많다. 책의 내용의 절반이 식품에 대한 내용인데 식품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도 갖추지 못한 아마추어적인 주장과 실수가 너무 많다.
예를 들어 우유는 카세인이라는 단백질은 아편과 유사한 성분이 있고, 염증을 유발하니 먹지 말라고 하면서 기버터는 우유단백질이 없으니 먹어도 된다고 한다. 한편 버터오일도 우유단백질이 없는 것인데 먹지 말라고 한다. 버터와 버터오일의 차이를 모르는 것이다. 코코넛오일은 절대 먹지마라고 하면서 같은 것인데 야자유는 먹으라는 식이다. 이런 실수는 식품을 잘 모르는 실수이니 이해할 수 있다.
저자가 먹으라고 하는 것이 고작 채소, 과일, 생선 정도인데 구연산은 먹지 말라고 한다. 과일의 신맛은 주로 구연산에 의한 것이라 식품 중에 구연산이 가장 많은 것이 과일인데도 그렇다. 사실 대부분의 생명체는 TCA회로(구연산회로)를 거쳐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통해 생존하기 때문에 모든 생명체에 구연산이 있다. 그런 것을 특별한 설명도 없이 피하라고 한다. 이처럼 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따져보면 최소한의 과학적 상식마저 틀린 것이 많다.  
하지만 이런 실수는 약과이다. 자신이 쓴 내용이 페이지에 따라 달라지고 수치도 페이지에 따라 달라진다. 본인이 책의 앞쪽에는 아가베시럽을 먹지 말라 해놓고 뒤에 레시피는 아가베시럽이 있는 레시피를 잔뜩 제시한다.
뇌건강을 말하면서 뇌세포의 숫자가 p32에는 771억 개(교세포 608, 뉴런 163억), p43에서는 2000만개로 줄었다가 p52에서는 1천억 개로 바뀌고, p205에서는 무려 7조개로 바뀌는 식이다. 2000만과 7조는 3만 배차이다. 그리고 핵심중의 핵심인 뇌세포의 재생여부도 페이지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장기를 교체할 수 있고 뇌세포도 얼마든지 더 건강한 상태로 재생할 수 있다.”(p19), "우리 몸은 끊임없이 오래되고 손상된 뉴런을 제거하여 새로운 뉴런을 생성한다.“(p52), ”모든 세포는 죽고 다시 생성되어, 7년이 흐르면 온몸 전체가 된다“ (p183). 그의 말에 따르면 뇌의 신경세포가 재생되는지 안되는지부터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뇌건강의 위험을 강조하기 위해 “당신이 매일 수차례 밀을 먹는다면 매일 2000만개의 뇌세포 중에 500개씩 죽이는 셈이고, 1년이면 18만개, 20년이 지나면 364만개의 뇌세포를 죽여서 30대 중반이면 뇌세포 기능의 18.2%를 상실하게 된다.”고 말한다. 뇌세포가 2000만 라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숫자이며 860억 개의 뇌세포 중에 363만개는 뇌세포의 0.004%이고 글루텐 때문에 뇌세포 500개가 파괴된다는 것도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 심지어 본인이 가장 중시하는 세포의 손상과 재생의 수치마저 어설프기 그지없다. “우리 몸에 3조 개의 세포가 있다고 해보자. 10만개의 세포가 손상되어도 문제가 있음을 자각할 수 없다. 하지만 매주 10만개의 세포가 파괴되고, 매일 휴대전화를 사용하여 5천개씩 손상시키면 수년간 결국 수억 개의 세포를 죽여 상당한 손상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책의 곳곳에 몸 세포는 7년이면 완전히 재생된다고 되어있다. 7년에 3조개가 재생되면 수억 개는 미미한 양이고, p205에서 신경만 7조개라고 한 것에 비하면 정말 작은 양이다. (참고로 우리 몸 세포는 과거에는 60조개로 추정했다가 지금은 30조개로 추정한다)

하지만 이런 것도 사소한 문제이고, 진짜 문제는 이 책의 핵심주제인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대한 설명마저 비전공자인 내가 아는 상식에도 벗어나는 내용이 많고 최소한의 균형도 없다는 것이다

1. 자가면역질환의 원인 진단부터 엉터리다
2. 염증을 줄이기 위한 식품 분류가 완전히 엉터리다
3. 새는 뇌(leak brain)는 새로운 공포감의 조작이다.
4. 결국 이 책은 자신의 제품을 판매할 마케팅의 수단일 뿐이다

이 책 내용의 절반 정도가 식품에 대한 내용이고, 그 중에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밀가루의 단백질인 글루텐의 독성에 대한 것이다. 글루텐이 마치 모든 질병의 근원인척 말하다 설탕을 말할 때는 갑자기 “정제된 설탕은 섭취량에 관계없이 가장 많은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이다”(p96) 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 근거에 대한 설명도 없고, 지난 수천 년 동안 서양인의 주식이었던 밀이 왜 갑자기 셀리악병을 일으키는 독극물(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렇다)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셀리악병은 글루텐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몸에 없어서, 글루텐이 들어가면 면역세포가 과잉 반응하여 염증이 일어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책에 유기농을 먹을 것을 강조하지만 셀리악병에는 유기농 밀마저 왜 전혀 소용이 없는지 이유는커녕 언급조차 없고 세상에서 유기농 식품을 압도적으로 많이 먹는 나라가 미국인데 왜 미국에는 셀리악병이 그렇게 많은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자가면역질환하면 약간 생소하겠지만 알레르기와 아토피가 가장 흔한 자가면역질환이고 장기이식 거부반응이 자가면역반응 때문이다. 류마티스, 크론병, 천식, 통풍 홍반 등 자가면역질환은 벌써 70가지가 넘는다, 통풍의 격심한 통증도 과도한 면역 반응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내 몸의 면역세포가 내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은 아직 뚜렷한 대책은 없는 무서운 질병이다. 책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의 무서움을 강조하면서 글루텐은 마치 단 한분자라도 있으면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것처럼 단순히 밀가루 뿐 아니라 밀의 글루텐이 조금이라도 있는 만한 재료를 수십 개를 나열하면서 조심하라고 한다.  캐러멜 색소, 캐러멜 향료, 셀룰로오스, 사과주, 카레가루, 덱스트린, 포도당(덱스트로스), 식용필름, 유화제, 지방대체제, 향료, 진(Gin), 포도당제품, 향료, 천연향료, 보드카, 주정, 허브차, HVP, 맥아당, 된장, 겨자가루, MSG, 양념, 향 조미료, 간장, 향신료, 안정제, 바닐라 농축액, 바닐라 향료, 잔탄검 등이다. 그런데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리스트는 식품을 전문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황당한 것들이 많다. 글루텐을 조심할 필요가 없는 것도 마구 나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물질은 대부분 빠져있다. 가장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키는 물질은 저자가 언급한 밀과 우유 뿐 아니라 계란, 땅콩, 콩이다. 저자는 마치 밀과 우유 그리고 설탕만 피하고 채소, 과일, 생선만 먹으면 안전할 것처럼 말하지만 생선과 과일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많고, 본인이 안전하다고 하는 고기도 알레르기의 주범 중에 하나이다.

알레르기 주요 원인소재  : 계란, 우유, 밀, 땅콩, 콩  
어류 : 새우, 고등어, 연어, 참다랑어, 갑각류
고기 :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과일 : 키위, 복숭아, 토마토, 오렌지, 사과, 바나나
견과류(나무 열매)

사실 지금 식품에서 가장 골치 아픈 문제가 천연식품이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 유발성분이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표시하기 시작 했는데 맨 처음 포함된 것이 난류(계란), 우유(유제품), 메밀, 땅콩, 대두, 밀,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복숭아, 토마토, 아황산류이다. 저가가 먹기를 권장하는 식품인 과일, 너트, 고기가 이미 염증 유발 가능성 식품에 포함된 것이다. 지금은 여기에 호두, 닭고기, 쇠고기, 오징어, 굴‧전복‧홍합 등을 포함하는 조개류가 추가 되었는데 앞으로도 리스트는 계속 추가될 전마이다.
알레르겐은 주로 단백질이 많은 식품에서 많은데, 과일과 채소 같이 단백질이 별로 없는 식품에서도 발생한다. 키위에는 액티니딘(actinidin)이라는 효소 때문에 살구, 바나나, 복숭아, 자두, 토마토 등은 과일에 포함된 특정 당 단백질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글루텐의 위험성을 말하려면 왜 지난 수천 년 간 먹어왔던 음식이 왜 알레르기원이 되었고, 그런 알레르기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아토피, 알레르기성 질환은 좀 잘사는 나라들에서는 공통적으로 크게 늘었다. 개발도상국보다 선진국, 농촌보다 도시에서 확연히 많아서 그 원인으로 지나치게 철저한 위생환경을 의심한다. 소위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이다.

우리 조상에게 세균과 기생충은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문제였고, 우리 몸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체계를 진화시켰다. 그런데 선진국이 되고 환경이 깨끗할수록 기생충과 잡균에 노출될 확률이 갑자기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지난 수백만 년 동안  잡균과 기생충을 방어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엉뚱한 물질에 과민해진 것으로 해석한다. 이런 위생가설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많은데 글루텐과 관련된 것은 유럽의 카렐리아 지역에서 발견된다. 카렐리아 지역은 국경선 때문에 핀란드와 러시아 둘로 나뉘는데, 양쪽의 주민들이 먹는 밀의 양은 비슷하다. 그런데 핀란드 쪽 사람들은 러시아 쪽 사람들에 비해 다섯 배나 많이 셀리악병을 앓는다. 셀리악병 뿐만이 아니라, 다른 자가면역질환들도 많다. 1형당뇨병, 알레르기, 천식 등의 질환이 깨끗한 핀란드 쪽에서 훨씬 많이 발생한다. 밀가루만의 문제가 전혀 아닌 것이다.
우리나라도 위생가설을 지원하는 사례는 많다. 2011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이소연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경우, 임신 중 산모가 농장 동물들과 접촉을 하는 경우, 축사를 갖고 있는 경우,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 모유 수유를 한 경우, 나이 많은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등에서 알레르기질환 발생이 감소했다. 반대로 영유아기의 항생제 사용하면 세균이 없어져서 나중에 알레르기질환 발생률을 더 높았다.

물론 알레르기와 아토피 등의 면역질환을 단순히 위생문제(지나친 청결)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현제 가장 유력한 설명이 위생가설인데 저자는 그런 설명은 전혀 없고 엉뚱한 내용만 설명 한다. 설탕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로 면역세포가 민감해 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면역감지 장치는 그렇게 작은 분자에 반응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단백질처럼 큰 분자의 일정한 부분(형태)을 감지한다. 항원에는 특정한 형태 즉 항원결정기(epitope , antigenic determinant)가 있다. 맛물질이나 향기물질 아주 작은 단 분자이지만 그 분자자체를 통체로 감각하는 것이 아니라 분자의 일부분만 결합하는 것처럼 단백질 전체를 감각하는 것이 아니고 단백질의 일부를 항체인 B세포, T세포에 존재하는 면역수용체가 결합하여 감지하는 것이다. 항원은 형태에 따라 크게 입체구조-항원결정기(conformational epitope)와 선형-항원결정기(lineal epiotope)로 나뉜다. 입체형은 3차원적 구조에 의해 서로 인접한 곳에 위치한 것이고, 선형은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연속적으로 위치한다. 그래서 설탕, 소금 등의 맛 물질이나 향기물질, 식품첨가물 같은 저분자 물질은 항원이 되기 힘든 것이다. 항원은 주로 단백질인데 만약에 단백질이 먹자마자 위에서 완전히 아미노산 같은 저분자 물질로 분해되면 단백질에 의한 면역 반응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단백질은 소장에서 완전히 분해하기 전까지는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형태가 남아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 몸은 100년 전 아니 1만 년 전과도 전혀 변함이 없는데 인류는 역사 이래 가장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을 먹는다. 과거에 비해 흙과 가축 그리고 식품을 통해 세균이나 기생충에 노출될 확률은 정말 많이 줄었다. 내 몸 안에 면역시스템이 원래의 목적대로 잡다한 세균등과 싸우면서 훈련할 기회가 너무 없어진 것이다. 면역은 내 몸 안의 군대다. 군인이 없으면 안보가 없지만, 훈련과 통제되지 안 된 군인은 언제 구태타를 일으킬지 모르는 적보다 무서운 존재다. 현제 면역이 딱 그런 상황이다. 면역력은 늘려야 할 대상이 아니고 잘 훈련을 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책에 그렇게 많은 분량과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 면역을 설명하지만 알아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없다.

그리고 많은 염증유발 물질에서 글루텐에만 그렇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책 p64~65에 “밀, 콩, 땅콩, 렌틸콩, 버섯, 감자, 강낭콩, 작두콩 등의 응집소와 렉틴은 종종 몸 전체의 다양한 조직에서 네오에피토프를 형성한다. 네오에피토프를 생성한다면, 계속 자기 조직에 대한 항체를 만들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염증성 연쇄반응이 일어나 결국에는 조직의 기능장애, 증상, 마침내 질환을 얻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버섯을 먹지마라, 감자를 먹지 말라 콩을 먹지 말라는 이야기는 없다. 사실 우리나라는 글루텐에 특별히 신경을 쓸 이유가 없다. 글루텐은 밀 뿐만 아니라 보리 호밀에도 있지만 셀리악병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셀리악병은 나라에 따라 발생률이 다른데 미국인은 1인당 연간 75kg의 밀을 소비하고 스파게티와 피자의 고향 이탈리아인은 1인당 연간 140kg의 밀을 소비한다. 그런데 미국은 셀리악병 환자가 약 300만 명이고, 이탈리아는 17만 명이다. 이탈리아는 미국보다 2배 가까운 밀 소비량을 보이지만 비만율은 2배 낮고, 셀리악병 발병률은 4배 낮다. 미국에서 발병률은 인구 113명당 1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1%의 낮은 확률이지만 약 300만이다. 셀리악병 환자 중 95%가 HLA-DQ2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세계평균은 40% 이상이고, 한국은 5% 미만이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의학계에 보고된 한국인 셀리악병 환자는 딱 1명이다. 셀리악병이 있다면 당연히 다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해당 식품을 피하듯이 글루텐을 피해야겠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더구나 글루텐 프리 식품 자체가 글루텐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식이섬유처럼 다양한 영양소가 빠지기 때문에 오히려 당뇨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2017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199,794명의 대상자 15,947케이스의 2형 당뇨 발생 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글루텐 섭취가 많은 20% 그룹이 가장 낮은 글루텐을 섭취하는 그룹과 비교해서 당뇨 발생 위험이 13%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확실한 이유 없이 글루텐 섭취를 피하는 사람에게 건강상에 유리한 점이 있을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기대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셀리악병이 없더라도 밀가루 음식만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배가 불편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 프럭탄도 상당히 유력한 후보다. 프럭탄은 우리에게 친숙한 물질은 아니지만, 식물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다당류(식이섬유)다. 오슬로 대학 병원의 연구팀은 증상이 있는 59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글루텐 5.7g, 프럭탄 2.1g, 그리고 두 가지가 포함되지 않은 식단을 일주일 간 먹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과민성 장증후군증상이 글루텐군과 위약군은 차이가 없었으나 프럭탄 군에서는 의미 있는 차이를 보여 프럭탄이 실제 범인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프럭탄을 섭취하는 경우 녹말처럼 빠르고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한다. 이 책은 프럭탄을 칭찬한다. 밀가루의 문제는 글루텐을 먹어서라기보다는 단백질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쌀에 비해 밀의 단백질 함량이 절반이상 많다. 메밀, 호밀, 귀리에도 단백질은 많고 메밀도 강력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다. 고기와 콩, 견과류도 단백질이 많은데 이들도 강력한 알레르기원이다.

그리고 저자는 글루텐을 끊어야 하는 이유로 중독성을 이야기 한다. “아침에는 토스트, 점심에는 샌드위치, 저녁에는 파스타를 먹는다면, (아편과 유사한)엑소르핀이 다량으로 생성되고 쉴 새 없이 아편수용체를 자극하게 된다. 매일 매끼 밀가루를 섭치하다 보면 아편수용체가 둔해져서 약효가 떨어지고 만다. 그러면 결국 수용체가 더 이상 원활히 작동하지 않고, 내성이 생길 것이다. 결국 동일한 좋은 기분을 맛보기 위해 더 많은 밀가루 음식을 먹으려 들것이다. 이것이 중독성 행위다. 오늘날 우울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유가 이해될 것이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인도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우울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다.” ... p89~90  
이와 똑같은 이야기를 우유에 대해서도 한다. “2큰 술 분량의 소젖(cow's milk)에 들어 있는 단 1그램의 카세인조차 뇌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많은 (아편과 유사한)카소모르핀을 함유하고 있다. 소젖의 카소모르핀은 인간 모유에서 발견되는 것보다 10배나 더 강하다. 인간모유에도 아편수용체를 자극하는 엑소르핀이 함유되어있다. 왜 그럴까? 모유가 아편수용체를 자극하는 것은 아기가 젖을 빠는데 흥미를 갖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 p95
이것은 정말 유치한 공포감조작이다. 아편이나 마약하면 그 물질 자체에 특별한 기능이 있어서 엄청난 쾌감과 환각을 일으키고 우리를 중독에 빠뜨린다고 생각하지만 마약자체에는 그런 기능이 없다.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의 같이 내 몸에서 쾌감회로를 자극하는 물질의 양을 늘리는 기능을 한다. 이들 물질이 재흡수 되어 제거되는 속도를 줄여도 마약의 기능을 한다. 도파민 같은 쾌감의 물질은 우리가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행동을 하였을 때 적당량 분비되어 우리가 그런 행동을 계속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수단인데, 마약은 그런 생존(쾌감)시스템의 실낱같은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자연에 수천만종의 화학물질이 있다 보니 그 중에 우연히 내 몸의 쾌감 호르몬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물질이 존재한 것이다. 이 물질은 쾌락의 시스템이 고장 나 우울증에 걸리거나 통증 회로가 고장 나 의미 없는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적절한 용량으로 사용하면 지옥을 평화로운 일상으로 바꾸어주는 축복의 역할을 하고, 오남용을 하면 쾌락에만 빠져드는 중독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마약이라는 화학물질에 중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쾌감에 중독되는 것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이미 70년 전에 발견되었다.

 

1953년 제임스 올즈James Olds와 피터 밀러Peter Milner는 수면과 각성주기를 조절한다는 중뇌망상계를 표적으로 쥐의 뇌에 전극을 이식하였다. 그리고 외부에서 전기 자극을 주었다. 그런데 이식된 전극이 표적을 벗어나 중격(septum) 영역에 닿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올즈와 밀러는 이 결과에 흥분되어 소위 "스키너의 방"을 개조해 쥐가 지렛대를 누르면 전극을 통해 그 부위가 자극될 수 있게 하였다. 그러자 두 사람의 앞에 행동신경과학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이 펼쳐졌다. 쥐들이 쉴 새 없이 지렛대를 누른 것이다. 쥐들이 스스로 자극한 것이 바로 쾌감중추이다. 쥐들은 자연의 어떤 자극보다 그것을 좋아했다. 물과 먹이보다 쾌감회로 자극을 더 좋아했다. 수컷들은 발정기의 암컷을 무시하고 지렛대를 눌러 됐고, 암컷들은 갓 태어난 젖먹이 새끼를 내팽개치고 지렛대를 눌러 됐다. 어떤 쥐는 다른 모든 활동을 제쳐두고 시간당 평균 2천 번 24시간 동안 눌렀다. 그런 쥐는 스스로 굶어 죽는 걸 막기 위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겐 이미 지렛대 누르기가 세상의 전부였다.
쥐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인간도 똑같다. 33세의 독일인 환자는 오랫동안 강박장애와 불안장애로 고생했다. 의사는 그의 측좌핵 즉 뇌의 쾌락회로에 전극을 삽입했다. 자극의 세기를 1볼트에서 5볼트로 조심스레 올려가며 그의 기분과 불안감, 긴장감 등을 물었다. 1볼트에서 ‘행복감’은 2였고, 불안감은 8이었다. 2볼트에서 행복감은 3 불안감은 6이 되었고, 전기 자극이 4볼트가 되자 그는 갑자기 행복감이 최고치인 10이라 말했고, 불안감 또한 완전히 사라졌다고 했다. “꼭 약에 취한 것 같아요.” 한 단계 더 높여 5볼트로 올리자, 그는 “환상적인 기분이지만 왠지 좀 심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거의 통제 불가능한 황홀경에 빠졌고, 이 때문에 불안감을 7로 표현했다. 그래서 그들은 전기자극의 세기를 3볼트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다음날, 그는 퇴원 전에 의사에게 전압을 조금 더 높여주면 안 되는지 물었다. 그는 지금도 기분은 괜찮지만, ‘조금 더 행복하고 싶다는 것이다. 의사는 거절했다.
그리고 미국의 한 중년 여성은 참을 수 없는 만성 고통에 시달리다 뇌에 전극을 삽입했다. 그녀는 고통이 너무 심할 때 누르도록 자극기 또한 받았다. 그 장치에는 전류의 양을 조절하는 노브까지 달려있었다. 그녀는 이 자극에 성적인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고, 전압을 점점 높여 마침내 거의 최고 전류로 끝없이 그 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자극이 너무 심해져 몇 번이나 심방세동에 걸렸고, 이후 2년 동안 그녀의 삶은 망가져 갔다. 그녀는 남편과 아이들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종종 며칠이나 먹지도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은 채 하루 종일 전기자극기만을 눌렀다.
쾌감은 원래 생존을 위한 힘든 노고에 대한 보상인데, 약물이나 전기를 통해 손쉽게 얻게 되면 누구나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다. 따라서 마약이란 특정한 물질이 아니라 손쉬운 쾌락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밀가루나 우유에 쾌락을 주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한다. 쾌락이나 중독 자체의 원리를 모르는 것이다.
전기도 중독성이 있다. 어떤 사람이건 뇌의 쾌락 중추에 전극을 꼽고 5~10볼트 정도의 전기를 가할 수 있는 장치를 주면 마약보다 쉽게 중독에 빠져든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5볼트 건전지를 위험물 취급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저자는 전자기장을 피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4가지 핵심 요인의 하나로 보고, 휴대폰이나 와이파이 등을 가급적 꺼두거나 멀리하라고 한다. 심지어 모든 시계에 배터리가 들어가므로 전자기장의 오염수준을 확인하라고 한다.

톰 오브라이언은 기능의학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 기능의학은 현대의학보다 한 단계 진전된 형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현대 의학은 전체를 보지 않으니 근본적인 원인은 모르고, 증상에 따라 그것을 억제하는 미봉책인 치료를 하다 보니 재발이 많고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음식, 물, 공기, 자연 등 모든 것을 고려하여 문제점을 찾아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질병을 예방하거나 재발을 막아 건강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전체를 고려하겠다는 목표는 정말 멋지다. 그런데 실제 책에 나오는 내용은 전체를 보기는커녕 자신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 골라 제멋대로 연결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세로토닌을 장에서 90%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세로토닌이 부족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식이다. 장에서 만들어진 세로토닌은 내장기관의 연동운동을 조절하는 목적이라 과하면 뇌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장에서 설사가 난다. 현대의학의 한계나 예방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불안감을 조장하여 자신의 이익을 탐하면 불안 장사꾼이 된다. 이 책은 여러모로 ‘안아키’와 닮았다.
기능의학의 목표는 바람직한 미래 의학의 모습인 것 같다.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톰 오브라이언 같은 카이로프랙터 중에는 나 같은 비전문가가 보기에도 너무 편협하고 엉터리인 주장을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 것들 때문에 기능의학의 본래의 의미가 훼손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문제점은 단순한 오류나 편향된 주장을 넘어서 새로운 공포를 조작하려고 한다. 책에서는 글루텐, 우유, 설탕의 유해성을 말하지만 이런 내용은 이미 각각에 대해서 수 십 권의 건강잡서가 나왔을 정도로 식상한 것인데 조금 새로운 것이 장누수증후군(leaky gut)에 이은 뇌누수증후군(leaky brain)이다. 사실 뇌누수증후군을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누수증후군을 말해야 하는데 장내 독소 이야기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과거에 공중 화장실에 가면 숙변 제거 광고가 정말 많았다. 아침에 쾌변을 못 보고 자주 가스가 차는 분, 평상시 또는 술 마신 후 묽은 변을 자주 보는 분, 변이 검거나 가늘며 잔변감이 있는 분, 피부가 거칠고 여드름, 기미로 고민하는 분은 장속에 숙변이 있기 때문이다. ‘숙변은 오래된 변으로서 장벽에서 계속 부패하여 독소 및 가스를 배출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근원’이라고 했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장속에 숙변이 있다는 주장에 쉽게 넘어갔다. 하지만 우리 몸은 변은 절대 그렇게 오랫동안 머물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장 내시경을 통해 확인을 시켜줘도 믿지 않았다. 일본 건강보조식품업체가 만든 ‘숙변’이라는 단어에 속아 커피 관장과 같은 온갖 관장이 유행하였고 그러다 패혈증으로 사망한 예도 있었다.
장에 독소를 해소하여 건강을 해결하겠다는 생각으로 가장 유명해진 사람은  메치니코프다. 장내 자가 중독 치료에 요구르트가 최고라고 주장한 것이다.  우리 몸 안의 세균과 전쟁은 19세기 초 대장에 세균이 있고, 세균은 놀라울 정도로 빠른 번식력을 자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 사실을 밝혀낸 인물이 러시아 출신 세균학자 일리야 메치니코프이고 그는 대장에서 번식하는 치명적인 세균이 ‘인체가 스스로를 중독 시키는 자가 중독’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근거해 “생명을 무한정으로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노인 질환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와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유용한’ 박테리아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핵심은 인간의 장에 있다. 인간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체내 기능에 엄청난 생물학적 ‘부조화’를 겪고 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진행되는 여성의 월경은 신체에 무리를 주고 건강을 악화시키며, 맹장과 사랑니는 과거 생존을 위해 필요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불필요한 기능들이다. 체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거대한 튜브인 대장도 그렇다. 대장은 야생 동물을 사냥하며 살아야 했던 당시에는 필요했어도 지금 우리는 음식을 조리해 먹으므로 이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긴 대장은 여전히 우리 몸 안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사람들은 많은 불편을 겪게 된다.” 대장은 ‘체내 중독’을 일으키는 ‘많은 유해 독소의 원천’이라고 생각했으며 프랑스의 한 과학자는 이를 ‘자가 중독’이라고 명명했다. ‘창자의 부패’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이 사라진다면 인간의 수명은 120~140세까지도 연장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치니코프의 주장대로라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자가 중독을 유발하는 장기, 즉 대장을 제거하면 된다. 그도 처음에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대장뿐 아니라 위도 제거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았다.
메치니코프는 결장 절제술이 자가 중독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는 생각했으나 나중에는 좀 더 온건한 방법을 선택했다. 바로 식습관의 변화였다. 음식을 통해 결장에 존재하는 불결한 박테리아를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위험한 박테리아는 결장의 알칼리성 환경에서 번식하므로 산을 분비하는 박테리아를 주입하면 결장의 알칼리성이 중화돼 사악한 박테리아가 서식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요구르트에 존재하는 유산균이다. 이에 대한 메치니코프의 저서《인간의 본성》이 1903년 영문판으로 출간되자 미국에서도 큰 반항이 일어났다. 그리고 <뉴욕타임스>는 한 식료품점에서 점원이 고객에게 ‘과학적으로 시큼한 우유’한잔을 내밀며 “이걸 마시면 200살까지 살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치니코프가 발견한 미생물을 마시는 것은 엘리트들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1907년 말 발표된 메치니코프의 저서 《생명의 연장》은 '노화는 젖산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한 자가 중독 현상’이라는 그의 주장을 더욱 널리 퍼지게 하였다. 책에서 그는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불가리아 목동과 요구르트를 마시는 다른 지역사람들의 사례를 인용했다. 그리고 1910년 미국 최고의 영양학자로 농무부영양국 수장을 맡고 있던 찰스 랭위시는 “매끼 식사와 함께 요구르트를 마시는 것은 발칸 반도에서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다. 그리고 지구상에 이들만큼 건강한 민족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요구르트는 특정 질환을 예방하는 능력까지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요구르트를 마시는 ‘산악 지대 목동과 양치기의 장수 비결’이라는 기사에서 “이들은 결핵이라는 질병 자체를 모르며, 장티푸스와 지나친 육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질병으로부터도 자유롭다.”고 썼다. 또 다른 기사에서도 요구르트를 “신장염, 류머티즘, 장티푸스 및 인류를 파괴하는 모든 질병과 싸우는 강력한 무기”라고 표현했다. 심지어 암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미국에서는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품을 무조건 선호하는 ‘푸드패디즘의 황금시대’가 급속히 저물고 있었고, 장수와 관련해 자주 인용되던 발칸 반도의 인구 통계도 큰 오류가 있다는 의심의 대상이 됐다. 그리고 메치니코프 이론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메치니코프 자신이었다. 1914년 당시 69세이던 메치니코프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을 크게 자랑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는 심장병 진단을 받았고, 1916년 7월, 7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식습관만 바꾸면 140세까지도 장수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자신이 평소 주장하던 나이의 절반을 약간 넘기고 사망한 것이다.

사실 이미 수천 년 전 이집트에서 이미 변을 부패와 연결시켜서 생각을 했고 관장과 하제(설사제)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20세기 초 "장내 자가중독autointoxication"이 유행하였는데 대장에 변이 오래 머무르면 독소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몸에 흡수되어서 많은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변비가 변을 단단하게 하여 대장 벽에 붙어 버림으로써 대장에서 흡수 혹은 제거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하였다. 음식물은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배설물은 혈액으로 다시 재 흡수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많은 내과 의사들도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였으나 과학적인 관찰 결과로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나자 바로 폐기되었다. 1919년과 1922년에 두통, 피로감, 식욕부진 등 변비로 인한 증세가 결장의 물리적인 팽창에 의한 것이지 결장의 독소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혔으며, 부검결과 내장의 벽에 숙변이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당시부터 일부 카이로프랙터, 자연요법사, 건강전도사는 "죽음은 결장에서 시작한다."라고 주장하고 "90%의 질병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장에 그 원인이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고 그들은 모두 단식, 장 청소 그리고 관장 등을 권장했다.
그리고 자가중독과 관련된 수많은 변형된 주장이 등장하였다. 유명한 다이어트 책인 Fit for life (1986)은 어떤 종류의 음식을 같이 먹을 경우에 그들이 썩거나, 신체에 독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지방과 탄수화물 단백질 음식을 각각 다른 식사시간에 먹을 것을 권하며,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수분이 많아서 독소를 신체의 안에서 부터 밖으로 씻어낸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말 많은 해독법이 이름만 바꾸어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 카이로프랙터들로부터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장누수증후군(leaky gut)도 크게 보면 과거의 숙변이나 자가 중독의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상과 설명만 약간 바뀌었을 뿐이다. 장누수증후군은 우리의 소화기관인 장의 점막에는 ‘융모’라고 하는 돌기가 있고 그 돌기를 통해서 영양성분을 흡수하는데, 보통은 완전히 분해된 영양분만 흡수되고 세균이나 단백질 같은 큰 분자는 흡수되지 않는다. 어떤 원인에 의해서 장 점막이 손상되어 점막세포 사이의 치밀결합(tight junction)이 느슨해지면 그 틈을 통해서 분자량이 큰 물질들이 안쪽으로 침투하여 혈관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현상을 ‘장누수증후군’이라고 한다. 우리 몸은 완전히 소화된 형태의 음식물만 영양성분으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덜 소화된 음식물을 처음 접하는 이물질로 인식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등 대혼란을 초래한다는 주장이다.
책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 섬유질 등) 초유, 효소, 아연, 오메가3, 글루타민, 단쇄지방산(부티레이트, 프로피오네이트, 아세테이트) 등이 도움이 되고 밀가루, 우유, 설탕이 치명적이라는 주장이다. 책의 절반이 식품이야기이고 그 중에 핵심은 글루텐의 독성이다.  
“FDA 지침에 따르면 글루텐프리 라벨이 붙은 제품은 글루텐 함유량이 20ppm 미만이어야 한다. 2014년 연구에서 쌀, 소금, 물로만 만든 쌀파스타 처럼 당연히 글루텐이 없어야 하는 식품 중 24.7%에서 여전히 유독한 수준의 글루텐이 발견됐다. 일부 사람들이 엄격히 글루텐 프리 식단을 따르는데도 치유되지 않은 주요한 이유다” ... p284
그리고 글루텐프리도 완전한 글루텐 프리가 아닐 수 있고,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에서 파는 제품에는 확실히 글루텐프리라고 한다. 책의 목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만약에 장누수증후군을 이야기 했으면 국내베스트셀러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뇌수수증후군이라는 신종의 공포로 소비자를 자극한다. 뇌에는 혈액뇌장벽이 있는데 글루텐 같은 물질이 장만 침투하는 것이 아니라 뇌도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 근거는 없다. 저자는 "일단 BBB에 손상을 겪게 되면 뇌 안의 모든 조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p57)고 하면서 마치 뇌에 모기장과 같은 거름망이 있어서 그것이 찢어지면 그 틈으로 모기가 들어오듯 뇌에 여러 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뇌에는 모기장 같은 거름막은 없다. 혈관을 단단히 감싸고 있는 교세포가 있다. 교세포는 뇌에서 신경세포보다 4배나 많고 혈관으로부터 영양분을 받아 개별 신경세포에 전달한다. 개별적인 손상이 있는 것이지 한번 터지면 뇌 전체가 손상이 되는 거름망은 없는 것이다. 신경세포는 교세포를 통하지 않고는 혈관에서 영양분을 받지 못하므로 우리 몸에서 가장 잘 보호를 받는 세포라고 할 수 있다. 그 구조가 워낙 견고하여 신경세포를 치료할 약물을 개발하여 주입해도 1000 중에 1도 전달되기 힘들다.

따라서 신경세포가 글루텐으로부터 피해를 받을 정도라면 우리 몸의 다른 장기는 이미 많이 망가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단편적인 지식을 상상력으로 조합하여 소비자를 공포에 빠뜨리려 할 뿐이다. 현대의학이 해결하지 못한 것을 마치 자신은 확실한 문제점이나 해법이 있는 양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데 그런 사람은 대부분 불안장사꾼이다.

자가면역질환의 종류는 70가지가 넘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아토피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불안장사꾼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다. 글루텐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그의 주장은 일본에서 스테로이드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주장과 너무나 닮았다. 이웃나라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먼저 아토피피부염과의 전쟁을 겪었다. 그런데 1990년대 일본 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들이 대서특필됐다.
‘스테로이드는 악마의 약’, ‘스테로이드 사용 산모 여야 출산율 95%’, ‘아토피 지옥의 원흉은 스테로이드’
이 이야기의 시작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2년 <아사히신문>에 처음으로 아토피피부염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그리고 1970년대에는 ‘스테로이드 연고의 오남용기’를 맞이한다. 스테로이드 연고가 개발되고 피부에 특효약으로 인정받으면서 강한 단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 없이도 일반인들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1980년대는 ‘고뇌의 시대’를 맏이 한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 피부과전문의들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하는 데 점점 소극적으로 변해하고 엄격한 식사 제한이 유행하게 된다. 그리고 1990년대 초반부터 스테로이드에 대한 격렬한 비난이 시작되었다. 스테로이드 연고와 관련된 집단 소송 움직임이 들끓었고, 탈스테로이드 요법을 발표한 피부과 전문의가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잡지 등 매체는 칠전팔기 끝에 아토피피부염을 이겨냈다는 사람을 영웅시하며 탈스테로이드 요법을 미화시키는 데 한몫했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도 부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중증 아토피로 번져가는 경우가 속출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아토피 환자들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아토피 비즈니스’ 광풍이 몰아쳤다. 쑥이나 보리 어린잎 등을 이용하라거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완치시키는 방법 등 탈스테로이드 요법과 관련된 도서들이 넘쳐났다. 이 물이 좋다. 온천이 좋다. 이 기름이 좋다. 이 식초가 좋다 하는 식이었다. 돈벌이가 좋아서 불법 치료도 늘어났고 고가의 중국 한방 투어가 등장하고, 피부 관리실에서 2천만 원이나 사기 당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온천수 요법도 크게 유행하여 온천에 가는 것뿐이 아니라 온천수를 택배로 보내주는 일도 많았다. 게다가 대부분 온천수를 사용할 때는 샴푸와 비누는 이것을 써야 한다며 묶음 상품으로 판매했고, 집에서 온천수를 사용하기 위해 수도공사를 해야 한다고 부추기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아토피 비즈니스 광풍이 남긴 결과는 참혹했다. 증상이 악화된 환자들이 속출한 것이다. 심지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고 회사나 학교에 갈 수 없는 등 일상생활까지 힘들어진 환자가 점점 늘어났다.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극도의 식이 제한으로 피해를 본 경우도 많았다. 당시 일본 부모들은 먹을거리가 아토피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고 극도의 식이제한으로 아이들은 제대로 성장하지도 못했다. 이런 식이 제한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동시에 경제적인 부담까지 안겨줬다. 유기농 식품 등 안전하다고 하는 것만 먹이니 효과는 없이 돈이 많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기초적인 생화학은 이해를 하였을지 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기초적인 오류도 많은데 감수 과정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 책의 부제가 “매주 1시간 투자하여 최상의 기억법, 생산성, 수면을 얻는 법”이라고 했는데 나는 도대체 1시간 동안에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책을 놓는 순간까지도 이해를 하기 힘들었다. 책이 나오자마자 최고라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정말 천재들 인 것 같다.


출판사의 무신경 + 책의 앞뒤가 다른 말


 
'쌀, 콩, 옥수수' 세 가지 곡물을 가장 GMO가 많다고 했으면서 아래에 바로 등장하는 것은 '옥수수, 콩, 면화'이다.  왜 쌀 대신 면화인지 한 번만 생각해도 쌀에 GMO가 많다는 이런 초보적인 실수는 안한다.
내가 구입한 책이 무려 15쇄인데 아직도 259페이지 대신 @@@페이지다. 역자는 책으로 나올 때 정확히 몇 페이지 인지 몰라 @@@페이지라고 하였을 텐데, 이렇게 @@@표시된 것이 1개가 아니고 무려 3곳이다.

  


 
수은은 상위 포식자에 많은데 참다랑어에 낮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이건 번역자의 실수다. 참다랑어가 아니고 butterfish다. 참치중에 참다랑어만 참치가 착각하면 곤란하다. 참다랑어에도 수은은 높은 편이다.

 
덱스트린이 안전하다고? 당연히 안전하다 그런데 왜 불과 14장 앞인 p 287~289에는 덱스트리말토스, 덱스트린, 덱스트로스, 말토덱스트린은 글루텐이 포함될 수 있는 위험한 식재료이니 조심하라고 하였을까? 감미료 중에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것이 젖당이고, 스테아린산마그네슘과 이산화티탄은 다른 건강전도사는 싫어하는 경우가 많고, 당알콜은 사람에 따라 폭풍설사를 유발한다. 그리고 만니톨과 자일리톨을 밀에서 만들지도 않는다. 책에 안전하다고 하는 것 별로 없는데, 하필 골라도 그런 것만 골랐을까?

책에는 피해야할 성분으로 비타민E가 무려 14가지 이름으로 따로 따로 등장한다. 알파토코페롤, 알파토코트리에놀, 베타토코페롤, 베타토코트리에놀, D-알파토코페롤, D-베타토코페롤, 델타토코트리에놀, D-감마토코페롤, 감마토코페롤, 감마토코트리에놀, 토코페롤, 초산토코페롤, 토코페롤 호박산염, 비타민 E이다. 이들은 산화적 스트레스와 이 책의 핵심인 염증을 줄여주는 항산화제이다. 14번이나 등장할 정로도 특별한 이유가 있나 찾아보니 토코페롤을 글루텐이 포함된 ‘밀배아’에서 추출할 수 있다는 딱 한 줄이다. 그런데 토코페롤은 주로 콩에서 추출하고 고도의 정제과정을 거친다. 더구나 토코페롤은 비싸고 사용량은 워낙 적어서 설혹 토코페롤에 글루텐이 1%가 오염되어 있다고 해도 글루텐프리 기준인 20ppm를 충족할 수도 있다. 물론 현대 소재 산업에 토코페롤에 단백질이 1%나 잔류하게 할 정도로 허술하지 않다. 식품소재의 기본적인 내용도 모르면서 마치 관심법을 가진 전지전능한 교주라도 되는 양 식품을 먹어도 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으로 구분한다.
그런 한편 그러면서 곰팡이 독소의 해독법에는 아래와 같은 식품이 비타민E가 풍부하니 먹으라고 추천한다. 책의 내용 중에는 앞뒤가 서로 다른 것이 너무 많다
 


저저의 과학의 기초이론조차 이상하다

 
원자를 고작 산화환원재로 분해할 수 있다는 말을 내가 화학을 공부한 이래 가장 쌈빡 헛소리다.  차라리 중금속인 납을 분해하여 금으로 만들어준다고 하면 믿을지 모르겠다.

 
비타민은 열량소가 아니다. 모든 생명체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을 연로로 사용하지 비타민을 연료로 쓰지 않는다


패혈증이 몸 안에서의 세균의 증식이 1차 원인이다.


"늙어가는 과정을 전문 용어로 이화작용 또는 분해대사 catabolism라고 한다" .. p190, "더 젊고 더 건강해지는 이런 과정을 전문 용어로 동화작용 또는 합성대사anabolism라고 한다" .. p191
이런 식의 용어 정의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물질의 합성이 젊고 건강해지는 과정이라면 우리 몸의 지방세포에서 지방을 합성하고 축적하면 할수록 점점 젊고 건강해진다는 헛소리가 된다.


세포막이 아니고 세포벽? 편집자의 실수인가 하고 원본을 찾아보니 "About 35 percent of the walls of your brain cells are made of omega-3 fats." 세균에는 펩티도글리칸으로된 세포벽과 식물에는 셀룰로스로 된 세포벽이 있지만 뇌에 세포벽은 없다. 책에 벽이 자주 등장한다

 
수용체에 축적이? 우리 몸에 호르몬은 미각과 후각 등을 감각하는 GPCR이 주로 감각한다. 분자전체도 아니고 분자의 일부와 극히 일시적으로 결합하여 신호를 발생한다. 한번 결합하면 영원히 결합하거나 거기에 분자가 축적이 되면 우리는 한번 단맛을 느끼면 영원히 단맛을 느낀다는 소리다. 도무지 수용체의 기본구조도 모르는 사람이다
염소 불소 브롬이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를 채운다고요. 만약에 그 말이 사실이라면 소금은 비스페놀A보다 강력한 환경호르몬 독소이다. 소금은 물에 들어가면 나트륨과 염소로 분해되고, 소금을 통해 공급되는 염소가 하루에 6000mg이 넘는데 그것이 갑상선호르몬수용체를 채우면 사람들은 하루 만에 갑상선질환자가 될 것이다.


설탕이 나쁘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설탕이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해되지 않고 그냥 혈액으로 흡수되어 인슐린 수용체를 자극한다는 헛소리는 정말 처음 듣는다. 그리고 단백질의 수명은 원래 수초~수일, 길어야 300일 정도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몰상식하다


가소제가 환경호르몬이라 유해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도 모든 영양분을 파괴하는 능력이 있다는 주장은 처음 들어본다. 장누수나 뇌누수는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고 틈새를 파고드는 것이라고 했는데, 만약에 가소제로 파괴가 되면 도대체 뭐가 장이나 뇌로 파고들어온단 말인가
 
 
설탕은 1nm이하고, 장벽을 만드는 세포는 20,000nm보다 크다. 설탕이 개미 크기라면, 장 내벽은 만리장성보다 거대하다. 개미가 만리장성을 솔처럼 문질러서 만리장성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하는 것이 과학적이다.

 
비타민 D가 호르몬에서 만들어진다고요? 비타민D는 7-dehydrocholesterol에서 만들어지고, 그것은 콜레스테롤 전구물질이지 호르몬이 아니다. 7-dehydrocholesterol에서 비타민D3가 된 후 간에서 1,25-calcitriol로 전환되어야 비로써 Calbindin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작용을 한다. 비타민D는 단순히 호르몬(1,25-calcitriol)을 만들기 위한 원료물질이고 실제 기능은 1,25-calcitriol가 한다. 만약에 비타민 D가 직접 작용을 하면 햇빛을 많이 쬐는 아프리카 사람은 몸의 뼈가 사슴뿔 자라듯이 자라고, 북극에 사는 사람은 뼈가 멸치 뼈가 될 텐데 ... 우리 몸이 그렇게 어리석게 설계되어있지 않다

 
글루탐산과 글루타민은 다른 아미노산이다. GABA는 글루탐산에서 만들어지지 글루타민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신경세포의 절연체는 미엘린 수초로 전기적 누수가 없이 신경전달을 빨리 해주는 것인데 뭘말하는지 모르겠다


 
야생의 천연 꿀에는 독소가 있어서 가끔 석청을 먹고 사망하는 사고가 있고, 화분에 오염되어 심한 알레르기로 사망하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뉴질랜드에서는 벌꿀에 알레르기 표시를 하거나 판매 금지를 하려고도 한다. 더구나 꿀에는 보튤리늄 균이 있어서 보건당국에서 유아에게는 꿀을 먹이지 말라고 한다. 꿀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이 생꿀인데 그것을 권하다니 정말 위험한 발상이다.
꿀에 전 계열의 영양소는커녕 최소한의 비타민과 미네랄도 없다는 것은 영양성분표를 단 한번만 찾아봐도 쉽게 알 수 있다.  


 
- 감미료와 산미료 그리고 향료를 압도적으로 많이 쓰는 식품이 음료다. 그런데 음료의 고작 68%에 감미료가 포함되어 있는데 , 식품의 74%에 감미료가 포함되어 있다고
- 전분이 가장 고농축의 포도당이고 옥수수 시럽은 고작 70%의 포도당이다. 고농축옥수수 시럽은 톰이 창조한 언어다
- 152 파운드의 고칼로리 감미료. 세상에 저칼로리 감미료는 있어도 고칼로리 감미료는 없다. 당류는 탄수화물과 같은 4Cal를 내거나 그 이하만 내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만들어야 고칼로리 감미료인데, 그런 감미료는 없다
- 사탕수수가 간을 보호한다고? 천일염을 먹으면 만병이 치료된다는 주장인 셈이다
- 정제된 탄수화물이 암세포의 먹이를 제공한다고? 암 세포는 원래 우리 몸 세포가 손상을 받은 것으로 먹는 것은 똑같다. 단지 무산소 호흡이 많아 포도당을 엄청 과량을 먹는다. 정제 된 탄수화물이 암세포의 먹이가 된다는 것은 암의 기본도 모르는 자만이 할 소리다



 
밀, 보리, 귀리, 호밀 순으로 밀에 가깝다. 원래부터 미량의 글루텐이 존재할 수 있다


 
GMO 반대하면 절대 미국에 가서 뭘 사먹지 마세요. 물도 가공식품이니 사마시지 마세요. 가공식품의 80%가 오염되었다고 하잖아요.

 
곰팡이가 세균이 아니라 인간에 맞서기 위해 마이코톡신을 개발했다고요, 곰팡이가 등장한 시대가 언제이고 인간이 등장한 시대가 언제인데 ㅠㅠ

 
간에서 주요 해독작용은 수용화이고 메틸화는 지용화하여 세포막의 투과성이 증가시키기 쉬운데 그러면 세포 안으로 독성물질이 더 쉽게 침투할 텐데 그것이 해독의 기작이라고 ?

 
혈액에서 호르몬을 자기력으로 호르몬 수용체 안에 정확히 던져 넣는 투수는 누구일까? 자기력을 사용할 수 있는 투수가 미친듯이 궁금해졌다. 책의 장르가 건강에세이보다는 SF장르 쪽이 맞을 듯하다


장의 면역세포가 장



책에 자신의 제품판매 사이트인 theDr.com이 10번 넘게 등장한다.
이 책의 근본 목적을 알 수 있다


버터오일, 추잉검, 유당, 타가토스에는 유단백이 없는데도 우유는 글루텐, 설탕과 함께 3대 악마물질이니 먹지 말라면서 자신이 파는 초유제품은 최고의 제품이니 많이 먹으란다. 진짜 좀 타락한 책이다.


공포의 막장


 
버드나무 성분인 살리실산을 개량한 최소의 합성약이자 지금도 가장 많은 양이 생산되는 약인 아스피린인데 그게 그렇게 위험하면 도대체 지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살아남아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


BPA는 거의 퇴출이 되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식약처가 존재할 이유도 없다  

 
사과 한 알만 먹어도 PCB때문에 30년간 염증에 시달릴수 있다고 했는데, PCB는 이미 2001년에 생산금지되었고 체내 반감기가 20~30년이 아니라 보통 10년도 안된다고 한다. 아무런 근거없는 공포의 조작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는 소리다

 
책에 온갖 사소한 것으로 공포를 조작하고는 남의 말을 빌려 공포가 치료를 파괴하는 전염성 질병이란다.
그런데 그 가 인용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 치료 선구자라고 하는 니콜라스 곤잘레스는 엉터리 암 치료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다
https://en.m.wikipedia.org/wiki/Nicholas_Gonzalez_(physician)

이런 사람들의 말을 모두 합하면 세상에는 단 한가지도 먹을 것이 없게 된다







한국인이 가장 불안해 한다


한국인 기대수명 82.7세, OECD 5위…'건강하다' 생각 최저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2019-07-21
한국인 기대수명은 82.7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년이나 길었지만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 비율은 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9'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평균(80.7년)보다 2년 길었다. 10년 전보다 3.5년 증가했다. 기대수명이란 0세 출생아가 앞으로 살아갈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생존연수다. 여자가 85.7세로 남자(79.7세)보다 6년 더 살 것으로 기대됐다. 우리나라는 가장 긴 일본(84.2년)과는 1.5년 (84.2년)과는 1.5년 차이를 보였으며 스위스(83.6세), 스페인(83.4세), 이탈리아(83세) 등에 이어 다섯번째로 기대수명이 길었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와는 기대수명이 같았고 프랑스(82.6세), 독일(81.1세), 미국(78.6세) 등보다는 높았다.
반면 15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9.5%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었다. 호주(85.2%), 미국(87.9%), 뉴질랜드(88.2%), 캐나다(88.5%)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에서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스스로 건강하다고 응답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나는 한국인이 실제 건강에 비해 너무 건강을 걱정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가 중에 하나가 식품에 대한 괴담이 너무 넘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식품과 건강에 대한 온갖 괴담과 싸웠다.
순수한 거짓정보보다 위험한 것이 진실과 거짓이 마구 뒤섞인 정보인데 이 책은 일반 독자가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기 힘들게 마구 섞여있다

세계 최대의 기능의학 시장은 미국이다  



 

기능의학을 말하는 사람 중에는 현대 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유기농 먹거리, 비타민,  미네랄 같은 기능성 식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전 세계 유기농과 영양보충제 제품의 30~40%는 미국인이 먹는다. 다른 나라에 비해 몇 배를 먹는다. 그럼에도 특별히 건강하지는 않다

 

<당신은 뇌를 고칠수 있다>를 기획했던 사람들이 다음에 낼 책이 <플랜트 패러독스>를 쓴 저자의 <장수의 역설>이라고 한다. <뇌를 고칠 수 있다>에서는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먹어라고 하는 것이 고작 <과일, 채소 , 자연산 어류> 정도이다. 그런데 연달아 내는 책의 저자는 과일, 채소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그리고 톰 오브라이언이 그렇게 강조하고 또 강조한 글루텐은 고작 수천 종의 렉틴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한다.



 
한국인 독자를 위한 Q&A

유청단백질에 대한 질문
 
 
 

CJ는 사료회사에 라이신 같은 아미노산을 년간 몇조원씩 판매한다. 단백질은 20가지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필요한 어느 한가지라도 부족하면 그것 때문에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료의 경우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하면 체내에 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아미노산의 양이 크게 줄어 들여 사료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분해가 안되어 흡수가 안된다는 설명은 유청단백질의 생물가가 104인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만약 소고기의 단백질이 분해가 안되어 30%가 흡수가 안된다면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란 설명이 된다


 
향신료가 세균을 박멸시킨다고요? 100% 향신료 덩어리인 고추가루는 세균 문제로 골치가 아프다. 향신료가 살균제는 커녕 오염원으로 작용하기도 쉽다. 과거에는 고기보다 향신료가 훨씬 고가였다. 향신료가 같은 무게의 금만큼 비쌌는데 상한 냄새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썼다는 것은 현대인의 상상력일 뿐이다.  








 
- 안병수, 국내 전자레인지 괴담 창시자
아직도 철지난 전자렌지 괴담을 말하다니 ...  전자렌지를 돌리면 효소나 생명이 죽어서 나쁘다고요? 효소는 생명체가 아니라 단백질이니 죽는다는 표현은 맞지 않고 변성이 될 수도 있다. 전자렌지로 가열하지 않은 생식을 먹어도 단백질(효소)는 위산에 이해 변성이 일어나고 변성이 되어야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가 된다.  아무리 변성되지 않은 단백질을 먹어식품 속에 존재할 수 있는 생명체는 세균, 효모, 기생충 같은 것 뿐인데 그것이 죽어서 나쁘다고 하는 것은 바보같은 소리다.  전자렌지 대신에 불로 굽거나 삶은 음식에는 그런 것들이 죽지 않고 살아 있어 좋은 식품인가 보다

가열하는 방법중에 전자렌지가 가장 성분의 변화도 적고 안전하다

 
 



페이스북       방명록      수정 2019-10-08 / 등록 2019-09-15 / 조회 : 27967 (5514)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불량지식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  2009.12  최낙언